[CFO는 지금]원스토어, 곳간지기의 진화…글로벌 플랫폼 포부IB 출신 영입, 경영기획실장→CFO '달라진 롤'…글로벌·자본시장 능통
원충희 기자공개 2023-08-07 07:32:50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08시1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스토어에서 기존 재무총괄을 맡은 경영기획실장 직책은 자금흐름을 관리하는 '곳간지기'의 의미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투자은행(IB)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규혁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를 영입함에 따라 롤(role)이 확대됐다.CFO란 직함이 새로 생기면서 해외법인 설립과 파이낸셜 스토리 구축이란 역할도 부여됐다. 구글과 애플이란 월드클래스 강자와 맞서기 위해 돈줄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사업과 자본시장에도 높은 식견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재무관리서 '해외진출·파이낸셜 스토리 구축' 역할도
원스토어에서 CFO 직함은 사실상 신설된 보직이다. 그전에도 재무업무를 총괄하는 경영기획실장 직책이 있었다. 다만 이때는 좀 더 곳간지기에 가까웠다. 기획업무 특성상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을 입안하고 준비하는 측면에서 재무관리 업무도 담당했다. 이와 달리 새로 만들어진 CFO 보직은 '관리' 의미보다 '전략' 의미가 더 강해졌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이기혁 CFO 영입 이유는 폭넓은 IB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법인 설립과 파이낸셜 스토리 구축 등 재무부문의 중추 역할을 맡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투자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영입, 국내·외 시장 투트랙 공략을 위한 전략적 조직체질 강화의 일환이다.
또 이 CFO가 합류 전 국내 다수 기업의 IPO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향후 IPO 진행 시에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앞서 SK스퀘어의 여타 자회사들처럼 IPO 후보군에 올라와 있었고 작년에는 직접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어려워진 업황 탓에 중도 무산됐으며 좀 더 밸류업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수수료 비즈니스 한계, 사업영역·범위 글로벌 확대 추진
원스토어가 중점은 둔 것은 해외 진출이다. 현재 글로벌 앱 마켓 시장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가 양분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앱은 구글이, iOS 기반 앱은 애플이 독식하는 구도다. 국내 시장도 글로벌 업체에 잠식되기는 마찬가지다.
원스토어는 양사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앱 거래 수수료율을 최저 5%로 낮추며 고객을 끌어와 시장점유율을 14% 수준으로 높였다. 앱스토어 등의 수수료 과금율이 30% 수준임을 감안하면 저가공세로 나선 격이다.
다만 국내 수수료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가 있었다. 성장성도 제한적인데다 저가전략으로 인한 수익성 부진에 시달렸다. 그동안은 코로나 수혜로 플랫폼 가치가 급등하면서 '계획된 적자'로 표명할 수 있었으나 엔데믹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플랫폼도 수익성이 기반돼야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원스토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228억원으로 전반적인 앱 마켓 부진에도 전년대비 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대폭 불어났다. 대작게임 유치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가 1년 새 각각 75.1%, 11%씩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249억원으로 전년(-58억원)의 4배 수준이다.
결국 사업영역과 범위 확장이 필요해지면서 뽑아든 카드가 글로벌 진출이다. 이를 위해 대만 및 동남아시아, 유럽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로 싱가포르에 '원스토어 글로벌 유한회사(ONESTORE GLOBAL PTE. LTD.)'를 설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APEX 톺아보기]삼성전자, 반도체 줄고 디스플레이 2배 급증
- [캐시플로 모니터]삼성전자, 하만 회사채 만기 도래 '늘어난 환차손'
- [R&D회계 톺아보기]"결국은 기술" 연구개발비 30조 돌파한 삼성전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의 오너십
- [Board Change]CJ대한통운, 해외건설협회 전·현직 회장 '배턴 터치'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메리츠금융, 대손충당금 부담은 어느 정도
- [Board Change]넷마블 이사회 떠난 '친한파' 텐센트 피아오얀리
- [Board Change]카카오, CFO 이사회 합류…다시 세워지는 위상
- [Board Change]삼성카드, 새로운 사내이사 코스로 떠오른 '디지털'
- [Board Change]삼성증권, 이사회 합류한 박경희 부사장…WM 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