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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조직·인력 재편 추진한다 최근 5년간 운용자산 46% 급증…인력은 16% 증가 그쳐

김형석 기자공개 2023-08-03 08:06:4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조직과 인력 재편을 추진한다. 운용자산 관리와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특히 최근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투자 손실에 따른 전담 기구 설립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중앙회 조직개편 자문용역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회는 이달 말까지 조직개편 자문용역사를 선정한 뒤 4~5개월간 조직개편 세부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억원이다.


중앙회가 추진하는 조직개편 세부사항은 △직무(분장업무) 조정 등 직무 개편 △적정 인력규모 산정 △용역결과에 따른 기구 신설 등이다.

중앙회는 우선 부서별 중복사업와 이해상충 여부를 조사한다. 이후 타기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력 재편은 부별 및 직종별 적정인력규모 산출 보고서를 마련해 반영한다.

중앙회가 대대적인 조직·인력 재편을 추진하는 데는 자산 운용의 효율성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자산이 급증하면서 직원 1인당 담당하는 자산규모가 커졌다.

중앙회의 총자산은 지난 2018년 59조3908억원에서 지난해 86조7514억원으로 5년 새 46.1% 급증했다. 자산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1904억원에서 4667억원으로 2.5배 확대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시 종업원수는 813.5명에서 948.6명으로 16.6% 증가하는데 그쳤다. 운용자산이 급증하면서 운용자산 관리에도 허점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손실은 런던 빌딩 투자다. 중앙회는 영국 런던 번화가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에 900억원을 투자했지만 최근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250억원가량 손실 위기에 빠졌다. 중앙회는 지난 2018년 국내 대체투자운용사 베스타스자산운용을 통해 해당 빌딩에 투자했다. 당시 이 빌딩의 인수가격은 2억6700만파운드(약 4400억원)이었다. 중앙회는 지분(에쿼티) 투자 방식으로 9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베스타스운용은 해당 빌딩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해당 빌딩의 가치는 매입가보다 30% 이상 싼 1억8000만파운드(약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가치에 빌딩 매각이 진행되면 중앙회는 최대 270억원까지 손실을 입게 된다.

부족한 인력은 지역 금고 관리감독에서도 허점을 보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새마을금고 임직원이 저지른 금융사고(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는 85건, 피해 금액은 640억97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시중은행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NH농협)의 금융사고 건수는 총 210건, 피해액은 1982억 원으로 한 곳당 약 40건, 400억 원 안팎이었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전반적인 조직과 인력 재편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처음으로 외부용역과 공동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해 계획을 수립해 내년 초에는 조직과 인력 재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직재편은 최근 발생한 부동산대출 부실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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