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씨앤이 가이던스 달성 선결조건 '가격인상' 전기요금 인상 부담, 500억 추정…시멘트 경기는 긍정 전망
김동현 기자공개 2023-08-04 09:51:3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씨앤이는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제시했다. 건설경기 불황, 전기요금 인상 등 대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최대한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 내놓은 수치다.쌍용씨앤이 재무부문 총괄인 김두만 부사장은 보수적으로 제시한 가이던스를 달성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한가지를 내세웠다. 바로 시멘트 업계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가격인상이다.
김 부사장은 3일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가이던스 달성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가격 인상 문제가 원만히 진행돼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다"며 "가격 인상을 실현하게 되면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는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앞서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두차례 시멘트 가격을 인상했고 올해 한번 더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가격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쌍용씨앤이의 톤당 기준가격은 현재 10만4800원의 14% 수준인 1만4800원이 올라간다. 다만 레미콘·건설 업체의 반발이 심해 국토교통부가 주선 아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가격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30%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 영향분이 누적되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1조47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476억원)은 같은 기간 9.4% 줄었다.
김 부사장은 "이미 오른 인상분이 저희가 커버하기에는 어려워 가격에 전가하는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대략 전기요금이 30% 정도 오르면 원가 부담은 500억원 이상씩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려는 듯 쌍용씨앤이는 이례적으로 이번 IR 자료에 올해 1분기(24.95%)와 2분기(5.3%) 추가 전기요금 인상 폭을 기재하기도 했다.
원가 인상 부담으로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시멘트 경기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문제가 된 건설사 부실시공 논란과 수해 복구 요인이 반영되면서 시멘트 출하량 예상치를 상향했다.
쌍용씨앤이는 올해 1분기 IR 자료에 연간 국내 시멘트 수요량을 4800만톤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이번 2분기 IR에는 그 수치를 5050만톤으로 일부 상향 조정했다. 실제 쌍용씨앤이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량도 전년 도익 대비 14% 증가한 612만3000톤을 기록했다. 수출 물량은 68만톤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75만톤에서 일부 줄었다.
내수 물량이 증가한 데는 건설사 부실시공 논란 등으로 콘크리트 강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원가가 저렴한 혼합시멘트 대신 순수 시멘트인 포틀랜드시멘트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이러한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김 부사장은 시종일관 올해 초부터 밝힌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며 목표하는 14% 수준에는 못 미치는 선에서 가격 인상이 최종적으로 결정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상된 가격분을 가지고 국토부 주선의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14% 인상으로 통지했지만 일부 조정은 되더라도 가격인상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반전 준비하는 SK온]CAPEX 감소·수주 증가, 모회사 기업가치도 견인할까
- [반전 준비하는 SK온]'가뭄에 단비', 통합법인 첫 배당 인식
- [thebell note]삼성SDI가 만들어 갈 '정답'
- [방산 체급 키우는 한화그룹]㈜한화, 에어로 유증에 9800억 투입…차입부담 불가피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굳건한' HMGMA 동맹, 낙수효과 기대하는 LG·SK
- [반전 준비하는 SK온]SKIET·넥실리스 소재 계열사와 '선순환' 이뤄지나
-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미래사업 '친환경 수소' 낙점
- SKC, C레벨 직제 정비...'PM부문' CSO 격상
- [반전 준비하는 SK온]SK배터리아메리카, '백조'로 거듭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