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직항 확대' 롯데관광개발, '호텔→카지노' 무게추 이동 프로모션 여파 ADR 감소, '외국인 투숙 증가' 카지노 실적 랠리
변세영 기자공개 2023-08-10 07:55:1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와 해외를 잇는 직항 확대로 카지노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주축이었던 호텔 부문은 다소 매출이 빠졌지만 그 공백을 카지노가 메꾸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호텔사업 매출액은 508억원, 카지노 매출액은 6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누계액과 비교하면 호텔 매출은 57.2% 줄었지만 카지노는 145.3% 증가했다.
제주 드림타워는 2020년 12월에 오픈한 복합리조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해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을 전개한다. 팬데믹 기간 오픈했는데도 개장 3개월 만인 2021년 3월에 객실 판매 1만실을 돌파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2만실을 넘겼다. 국내 소비자들의 호캉스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올해 들어 호텔 매출이 빠지기 시작했다. 외부 요인으로는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 한몫했다. 내부적으로는 해외 카지노 큰손을 유인하기 위해 호텔 프로모션 등을 전개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외국인 전용 카지노 기업들은 숙박을 싸게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모으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 때문이다.
그간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는 국내 출입국 제한 조치로 사실상 2년가량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다. 특히 인천공항 해외 노선이 정상화되는 반면 제주 지역은 항공편 재개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나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즉각 반영되기 어려웠다. GKL이나 파라다이스 등 수도권에 위치한 카지노와 위치적 요건이 달라 실적 회복에 시차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다 올해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큰손 고객들이 모여 있는 중국 직항 재개로 카지노 이용객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 중국 상하이(3월), 난징(4월), 베이징(5월) 등으로 직항편이 확대됐다. 7월에는 마카오, 8월에는 다롄 직항 등이 열리면서 해외 직항편이 주 155회까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 매출 공백은 카지노가 채우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그랜드 하얏트의 외국인 투숙비율은 올해 3월 32%, 6월 56%, 7월에는 61%로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투숙객 중 절반 가까이(48%)가 카지노 이용객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853명이 카지노를 이용해 7월 카지노 이용객 수는 약 2만7000명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6월~2022년5월) 월평균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263억원에서 올해 7월 1302억원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이와 맞물려 올 4월부터 카지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도 연이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외국인 호텔 투숙객은 늘었지만 상품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면서 ADR(평균객실단가)이 다소 빠진 측면이 있다”면서 “향후에 중국 단체 관광이 열리면 카지노 실적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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