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그룹 신사업 추진 첨병 LX인터, 현금창출력 회복 관건자체 사업 투자·그룹 M&A 참여 가능성, 하반기 시황은 '흐림'
김위수 기자공개 2023-08-17 10:47:06
[편집자주]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면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전자는 '빚의 규모와 질'을 보여준다. 자산에서 부채와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롯해 부채 내 차입금의 비중과 형태 등이 나타난다. 후자는 '빚을 갚을 능력'을 보여준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THE CFO가 레버리지 지표와 커버리지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황을 진단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08시0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은 LX그룹에서 가장 덩치가 큰 계열사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자산총계가 8조3616억원으로 LX하우시스(2조5534억원), LX세미콘(1조3308억원) 등 주요 계열사 중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비교적 안정된 사업구조로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보이는 점도 LX인터내셔널의 저력이다.때문에 LX그룹이 인수합병(M&A) 참여 의사를 보일 때마다 유력한 인수주체로 거론돼왔고 실제 인수자로 나서기도 했다. 2022년 10월 DL에너지로부터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947억원에 매입했고 올초에는 '한글라스'로 유명한 유리제조사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에 인수했다.
그간 LX그룹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재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매물로 나온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사세확장 과정에서 LX인터내셔널이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안정화 기조에도 뚜렷한 차입금 증가세
LX인터내셔널은 적극적인 투자활동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시황 호조와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2021년과 2022년 현금창출력이 크게 개선된 덕분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3000억원 안팎이었던 LX인터내셔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1년 8435억원, 지난해 1조198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호실적 행진에 2020년 1조7583억원 수준이었던 LX인터내셔널의 자본총계는 3조원을 넘어서며 재무여력을 확충할 수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포승그린파워와 한국유리공업 인수 등으로 전반적인 부채가 확대됐음에도 LX인터내셔널의 재무구조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2021년 말 4조3627억원 수준이었던 LX인터내셔널의 부채총계는 올 2분기 말 5조2058억원으로 늘었지만 부채비율은 183%에서 165%로 낮아졌다.

단 부채 중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1년 반 사이 차입금이 1조3478억원에서 2조381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차입금의존도는 20%에서 28%로 증가세가 부각됐다. 이같은 증가세에 LX인터내셔널의 순차입금 규모도 2021년 말 4958억원에서 올 2분기 1조1101억원으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차입금의 증가는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곤 한다. LX인터내셔널의 연간 금융비용은 2020년 529억원에서 2021년 43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776억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1분기에만 금융비용으로 330억원을 지출했다. 2021년 1분기 100억원, 2022년 1분기 132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현금창출력 관건이지만…
LX인터내셔널은 니켈·리튬 등 전략광물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바이오매스 및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 발전 자산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그룹 차원의 M&A 행보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이 금전적 지원에 나서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만 1조2132억원으로 두둑하지만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결국 투자활동을 지속하려면 본업에서의 발생하는 든든한 현금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
문제는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LX인터내셔널의 매출은 7조1403억원, 영업이익은 291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2% 줄었고 영업이익은 45.6% 하락했다. 해상·항공 운임의 하락 및 물동량 감소가 이어지며 이익률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LX인터내셔널의 설명이다.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이 하반기에 접어들며 하향 안정화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4분기 계절적 '석탄 성수기 효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는 하지만 2021~2022년 수준의 실적에 다시 도달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니켈·리튬 투자 등 신사업 가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를 집행하고 이를 빠르게 가시화해 캐시카우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 기반을 만들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오히려 재무부담을 늘려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인 셈이다. 그룹 차원의 지속성장을 위한 차원에서 효율적인 투자집행과 부채 및 비용 제어와 같은 재무관리 역량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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