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빅3 경영분석]남심 잡기 '같은 목표 다른 전략'…브랜드엑스 '액티비티', 안다르 '비즈니스 웨어'②시장 개척자 뮬라, 오리지널리티 강화 속 맨즈 라인 '유니섹스' 통합
이우찬 기자공개 2023-08-25 10:27:23
[편집자주]
삶과 일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즐거운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등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타고 뜨는 패션시장이 있다. 운동과 레저의 결합어인 애슬레저로 패션산업에서 당당히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를 굳힌 모습이다. 레깅스를 중심으로 여성 고객을 사로잡은 애슬레저 패션은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비즈니스 웨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트렌드 확장을 이끌고 있다. 브랜드엑스·안다르·뮬라 등 국내 애슬레저 빅3의 경영과 경쟁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성 소비자 중심으로 성장한 애슬레저 시장은 남성 고객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애슬레저 시장은 운동하고 관리하는 남성이 늘어나면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남성 소비자는 애슬레저 트렌드 확대의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업체들은 저마다 맨즈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공들이면서 차별화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남심을 잡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긴장감마저 엿보인다. 업계 선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과 안다르의 맨즈 타깃 전략은 유사하면서도 차이를 보인다. 뮬라의 경우 애슬레저 원조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브랜드엑스 젝시믹스, 카테고리 다각화 '액티비티' 방점
브랜드엑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87억원, 103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누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브랜드이자 애슬레저 사업인 젝시믹스 매출은 1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주력했던 패션 카테고리 다각화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앞서 브랜드엑스는 의류 카테고리 확장과 함께 젤라또랩 매각과 브랜드엑스피트니스 연결 제거 등 자회사의 체질 개선으로 성장성 높은 의류업과 마케팅에 주력할 수 있는 사업구조로 개편했다.
올해 2분기 젝시믹스 실적에서 골프와 스윔웨어, 남성라인의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골프웨어와 스윔웨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69%, 56%이상 증가했다.
남성라인 성장은 '액티비티'가 키워드로 꼽힌다. 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TV 예능 '피지컬 100'에도 출연한 윤성빈은 고강도 헬스 트레이닝으로 유명하다. 젝시믹스는 신축성을 지닌 소재와 남성성을 강조한 스타일로 고강도 운동에도 활용할 수 있는 멘즈 애슬레저를 표방한다.
메인 제품 '액티브 플레이어 트랙자켓'은 가볍고 신축성 좋은 바람막이 소재에 메쉬 안감을 적용했다.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남성 애슬레저의 경우 고강도 운동에도 견딜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고 마케팅하는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안다르, 비즈니스 웨어 확장
안다르는 올해 2분기 매출 6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맨즈 제품 비중은 약 30%로 184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대비 2배가량 늘었다. 주력 레깅스를 중심으로 한 여성 제품에만 집중하지 않고 남성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과 타깃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젝시믹스와 전략은 조금 다르다. 안다르는 맨즈 애슬레저 비즈니스웨어를 내세워 '비즈니스맨'들을 겨냥했다. 기존 비즈니스 룩이 불편하지만 선택지가 없었던 상황에 착안해 편안한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비즈니스 상황의 격식 있는 디자인으로 남성 소비자를 겨냥했다.
2분기 판매 채널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91%, 123%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온라인 신규 남성 가입자 수는 1분기 대비 2.5배 증가했고 오프라인 역시 남성 가입자 수가 50%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안다르는 젝시믹스와 유사하게 골프의류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나아가 프리미엄 짐웨어 'A.R.M'을 선보이며 고강도 운동을 원하는 남성들로 타깃을 넓히며 스포츠 의류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뮬라, 시장 문 연 원조 '스타일리시 애슬레저룩' 역점
뮬라는 기존 남성 타깃으로 '피지크(Physique) 코어 소비자'로 설정하고 프리미엄 짐라인 제품 구매 고객층을 유지해왔다. 하반기 FW 시즌부터는 맨즈 라인을 유니섹스라인에 통합해 데일리 룩으로도 착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폭 넓은 제품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브랜드엑스·안다르와 비교하면 뮬라는 맨즈 제품 확장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아니다. 뮬라 측은 "원래 전개하고 있던 뮬라웨어만의 브랜드 정통성과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뮬라웨어는 국내 최초 애슬레저 브랜드다. 2011년 레깅스 시장의 포문을 연 뮬라는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레깅스란 오리지널리티를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공고히 하는데 역점을 뒀다.
여기에 변화하는 시장 트렌트에 발맞춰 제품력과 기능적인 측면 외에도 다양한 컬러와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는 실루엣의 레깅스, 상하의 제품을 출시했다.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 애슬레저룩'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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