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곳 추가로 겸직…존재감 커지는 HD현대 김완수 부사장 현대건설기계·현대미래파트너스 사내이사 선임…한국조선해양에서도 새 직책
조은아 기자공개 2023-08-21 07:27:2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완수 HD현대 부사장이 7월 초부터 HD한국조선해양에서 ESG사업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기존에는 3곳에서 겸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 곳이 추가됐다. 무려 4곳에서 직책을 맡고 있다.HD현대그룹은 원래도 주요 경영진의 겸직이 많은 곳이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만큼 각 계열사간 업종 연관성이 높은 데다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 탓에 믿는 사람만 쓰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다만 김완수 부사장은 외부 출신으로 HD현대그룹에 몸담은 지 2년밖에 되지 만큼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김 부사장이 7월부터 ESG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ESG사업부문은 김 부사장의 선임과 동시에 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ESG 관련 팀들이 서로 다른 부문에 나뉘어져 있었는데 ESG사업부문을 새로 만들어 한 곳에서 관리하는 개념"이라며 "그룹의 탄소중립 이행방안 수립, 신재생에너지 전환 사업 추진, 그룹 ESG 성과 및 개선 추진 등의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에서 경영기획실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기존 신사업추진실이 이름을 바꾼 곳으로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의 신사업 비전을 실현하는 곳이다. HD현대에는 현재 3개 실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이 2021년 영입돼 이제 갓 2년이 됐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더욱 눈에 띈다. 그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삼성물산 시절부터 젊은 나이에 요직을 두루 거치며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삼성그룹에 영입돼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다 삼성물산으로 이동했다. 삼성그룹 입사 전까지는 미국 제이콥스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들어 더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룹에서 HD현대 한 곳에만 몸담고 있었는데 올 들어서 계열사 3곳에 추가로 몸담게 됐다. 3월 HD현대건설기계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그룹의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건설기계 부문으로 발을 넓힌 데 이어 5월엔 HD현대미래파트너스의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현대미래파트너스는 투자 전문회사로 인공지능(AI),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조선업과 관련이 적은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번에 HD한국조선해양까지 추가되면서 김 부사장은 지주사, 조선 계열사, 건설기계 계열사, 신사업 계열사 등 그룹 내 거의 모든 사업을 아우르게 됐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 볼 때 향후 김 부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그룹 안팎에선 보고 있다.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면서 각각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뒤 그룹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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