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IPO]넉달 만에 사내이사 1명 교체…'기술 중심' 기조는 유지박희봉 CTO 물러나고 이재석 상무 신규 선임…LG전자 연구원 출신 공통점
조은아 기자공개 2023-08-29 07:21:4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 두산로보틱스가 사내이사 일부를 교체했다. 올 3월 선임된 인물이 넉 달도 되지 않아 물러났다. 새로 선임된 인물 역시 전임과 마찬가지로 기술통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둘 모두 LG전자 출신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24일 두산로보틱스 등에 따르면 현재 이사진은 사내이사 3명(대표이사 2명 포함), 기타비상무이사 1명, 그리고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졌다. 올 초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 뒤 3월 이사진을 재정비했을 때와 거의 같지만 사내이사 한 명이 7월 말 물러났다.
물러난 인물은 박희봉 두산로보틱스 CTO(최고기술책임자)이자 R&D센터장이다. 박 전 CTO는 현재 고문으로 확인된다. 이미 몇 달 전 회사를 떠났고 등기임원 사임 등의 서류 절차가 7월 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4년 LG전자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 CDMA연구소 등을 거쳐 스마트폰 상품기획팀장 등을 지냈다. 두산그룹에 입사한 뒤로는 줄곧 두산에너빌리티 경영혁신부문에 몸담았다가 2021년 초 두산퓨얼셀로 이동해 역시 경영혁신부문에서 재직했다. 같은 해 7월 두산로보틱스로 자리를 옮겼다.
박 전 CTO의 후임은 이재석 상무로 역시 기술통이다. 사내이사로 기술통을 고수하는 배경에는 협동로봇 산업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기술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석 상무는 1970년생으로 역시 LG전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MC사업부 수석연구원까지 지냈다. 두산로보틱스로 이동한 건 2018년 12월이며 현재 R&D센터에서 소프트웨어 담당 상무를 지내고 있다. 박 전 CTO가 1963년생라는 점에서 세대교체 차원의 인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석 상무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사내이사는 류정훈 대표이사와 오너 일가인 박인원 대표이사인데 각각 1974년생, 1973년생이다. 3명의 사내이사가 모두 1970년대생으로 구성되며 한층 젊어졌다. 향후 호흡을 맞추기에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CTO가 이끌고 있던 R&D센터는 현재 류정훈 대표와 이재석 상무가 함께 이끌고 있다. 기술 중심 기조는 사외이사진에서도 확인된다. 앞서 3월 말 사외이사 4명도 박 전 CTO와 함께 선임됐다. 정재연 강원대 경영대학 교수,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김은태 연세대 전지전자공학과 교수, 김상배 MIT 교수 등이다.
이 가운데 회계 전문가인 정재연 교수와 통상 및 거시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강남훈 회장을 제외한 2명이 모두 로봇 분야 전문가다.
김은태 교수는 전자공학 전문가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로봇공학회에서 편집위원을 지내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김상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계공학 교수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3차원(3D) 스캐너업체 '솔루셔닉스'의 창업 멤버로 활동했으며 현재 네이버랩스 기술고문도 맡고 있다.
MIT에서 생체 모방 로봇연구소를 이끌며 4족보행 로봇을 연구했으며 논문 인용 횟수가 누적으로 6000건이 넘는다.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시절 도마뱀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수직으로 벽을 기어오르는 '스티키봇(Stickybot)'을 개발했다. 또 미 국방부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을 받아 4족 보행 로봇인 '치타'를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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