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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9월 중순 신고서 제출...'연말 상장' 유리한 까닭은배당성향 50%, 공모 전략 뼈대…배당기준일 가까운 시기 투자매력 극대화

안준호 기자공개 2023-08-28 07:58:1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 문턱을 통과한 서울보증보험이 9월 중순 증권신고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효력발생기간과 기업설명회(IR) 일정까지 감안하면 11월 증시 입성이 예상된다.

최종 결정권을 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개최 등을 고려해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연말을 상장 시점으로 잡은 측면도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사단은 9월 중순 이후를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으로 예상 중이다. 앞서 시장에 나왔던 ‘빅딜’들이 상장예비심사 승인 이후 1~2주 안에 기업공개(IPO) 신고서를 제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긴 일정이다. 한발 앞서 공모 자격을 얻은 두산로보틱스는 6일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IPO 시장에서 긴 일정이 환영받는 요소는 아니다.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발행사는 물론 투자자들도 빠른 공모를 선호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예심 승인 이후 신고서 제출이 늦어진 빅딜은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공모가 진행되며 불가피하게 신고서 제출이 늦어졌다.

다만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긴 준비기간이 꼭 부정적 신호는 아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공기업 IPO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논의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단, 금융당국,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까지 의견 조율이 필요한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하다. 발행사 의지만 확고하다면 시작이 가능한 일반기업 IPO와는 성격이 다르다.

신고서 제출 이전 논의해야 할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기업가치와 희망 공모가 밴드부터 의견이 분분하다. 성공적인 공모를 위해 다소 저평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세금이 투입된 만큼 자금 회수를 우선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거론되는 2조~3조원대의 몸값이 시장 지위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오히려 여유로운 일정이 공모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상장 주관사단은 서울보증보험의 높은 배당성향을 공모 과정에서 강조한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올해 서울보증보험의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같은 50.2%였다. 201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50% 안팎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다.

선례도 존재한다. 2017년 상장한 ING생명이다. 당시 주관사였던 삼성증권과 모간스탠리는 적극적인 해외 로드쇼를 진행해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해외 기관들은 40%가 넘는 ING생명의 배당성향과 재무적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서울보증보험 역시 연초 이뤄졌던 해외 기업설명회(NDR)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연말에 가까운 시기 등판하는 것이 유리하다. 배당금 지급이 확정되는 결산기준일이 가까울수록 투자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결산 기준일인 12월 31일에 배당을 받을 주주명부를 확정한다. 거래소 휴장일과 주식 입고 완료 시점을 고려하면 12월 26일이 기준일이 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배당기준일에 가깝게 상장할 경우 짧은 기간 보유해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배당금 지급 시점은 회사 결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살리려면 연말에 상장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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