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1위 삼성운용, 미국 진출 초읽기 21일 SEC에 SOFR금리ETF 승인 신청
윤종학 기자공개 2023-08-25 09:58:1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08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ETF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ETF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지분을 투자한 미국 현지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와 협업을 통해 현지 ETF 비즈니스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앰플리파이는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mplify Samsung SOFR ETF'의 상장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규 ETF의 등록은 최소 75일의 서류 심사기간을 거쳐야해 11월경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Amplify Samsung SOFR ETF는 앰플리파이가 행정 업무를 맡고 삼성자산운용 뉴욕법인이 운용하는 ETF다. 해당 ETF의 어드바이저(Advisor)로 이름을 올리 'Amplify Investments'는 펀드 자산의 투자 감독, 펀드 업무 관리, 신탁 관련 특정 사무, 장부 및 기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브 어드바이저(Sub-Advisor)인 삼성자산운용 뉴욕법인은 펀드의 증권매매 결정, 트레이딩 가격 결정, 포트폴리오 배분 등을 담당한다.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시장에 ETF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뉴욕법인을 설립했지만 국내 보험사와 공모펀드 자금 등을 주로 운용해왔다. 뉴욕법인은 2022년 국내 'KODEX 미국종합채권 SRI ETF'를 위탁운용하며 ETF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지 ETF운용사인 앰플리파이를 전략적 파트너로 영입하며 ETF 직접 상장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앰플리파이의 지분 20%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앰플리파이 ETF의 아시아 시장 독점 출시권을 확보했다. 당시 두 운용사 간의 파트너십이 삼성운용의 미국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었다.
미국 진출의 신호탄인 Amplify Samsung SOFR ETF는 SOFR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 고시하는 단기 지표금리로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 기준 Repo(환매조건부채권)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지난 2012년 영국 은행들 간 담합 사태로 LIBOR(리보) 금리가 취약성을 드러면서 대안금리로 급부상했다.
통상 무위험 지표금리로 인식돼 자금을 잠시 넣어두는 파킹형 상품에 활용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4월 'Kodex 미국달러SOFR금리 액티브(합성)'를 국내에 상장해 운용 중이며 순자산총액은 2700억원에 이른다.
국내 ETF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와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위상이 더 높다. 일찌감치 글로벌엑스를 인수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삼성자산운용이 쫒아야하는 입장이다.
7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각각 41조9000억원, 38조5000억원 규모로 삼성자산운용이 앞서고 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현지운용사 글로벌엑스의 순자산총액은 510억달러(67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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