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외국인 매수 랠리' 원텍, 덩치 5배 불렸다①1년 수익률 400% 상회, 수출 확대 과제 안아
김소라 기자공개 2023-09-12 10:31:16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용 의료기기 생산업체 '원텍'이 빠르게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외국인 등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뛰어오른 영향이다. 의료기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도는 가운데 가시적인 영업실적 성장 및 창업주 경영 등의 요소를 내포한 원텍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원텍은 이날(4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2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9월(약 2400억원) 대비 1년간 기업규모는 5배 가량 급성장했다. 이 기간 발행주식수 변화는 미미했다. 대신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시가총액 성장을 견인했다. 이달 1일 기준 지난 1년간 투자 수익률은 417%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52주 최고가인 1만5110원을 기록한 주가는 현재 1만3000원대로 조정됐다.
원텍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을 견인한 것은 기관의 매수세다. 그중 외국인 투자자 매집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4일 기준 지난 60일간 외국인 순매매량은 314만8465주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 총 매수량이 매도분을 뛰어넘었다는 의미다. 지난달 31일 외국인 보유분은 9.3%까지 확대됐다. 올초 대비 외국인 지분이 3배 가까이 불었다.
배경으론 국제 주가 지수 편입이 꼽힌다. 원텍은 지난달 글로벌 주가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몰캡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MSCI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역할을 해 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호조로 꼽힌다. MSCI는 시가총액, 주식 유동비율 등 주요 지표를 기준으로 기업의 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원텍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기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 범위 안으로 들어왔고 다수 외인들이 현재 조금씩 지분을 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지수 편입 배경은 모르지만 단순히 객관적인 지표 외 미래 성장성 등도 MSCI 내에서 두루 평가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피어그룹(비교기업) 중에서도 투자 수익률은 약진했다. 지난달 말 의료·정밀기기 그룹 대비 원텍의 상대 수익률은 520%에 달했다. 해당 그룹엔 루트로닉, 클래시스, 비올 등 주요 코스닥 기업을 비롯해 유가증권 상장사 등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내부적으론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태로 보고 있다. 일례로 각각 영업실적, 자본총계 등을 근거로 주식가치를 계산한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같은 투자지표는 올 들어 더 하락했다.

원텍은 올해로 3년째 영업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1년 연결 기준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계속해서 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기준 44%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중 소모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뛰어올랐다. 올해 총 매출 중 소모품 비중은 약 25%다. 이는 원텍의 대표 RF(고주파) 미용 장비인 '올리지오'에 사용되는 일회용 전극팁(Tip)이다. 장비 생산 대비 소모품 생산에 드는 비용이 적다 보니 이는 전체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 강화는 과제다. 원텍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44%로 지난해 대비 6%p 하락했다. 앞서 2019~202년까지만 해도 내수 보다 수출분이 더 많았던 것과 상반된다. 향후 미국 시장 확대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올리지오 판매 허가를 받고 현재 매출이 미미하게나마 잡히는 상황이다.
다만 브라질에선 현지 대리점과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수출액 중 36%가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해당 매출은 모두 원텍 초기 모델인 레이저 미용 기기 '라비앙' 판매분이다. 이는 올리지오와 비교해 가격은 낮으나 시술 시 통증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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