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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넥스트, 첫 성적표에 나타난 외형 성장·비용 부담 용역 위주로 100억 이상 매출 달성, 급여·지급수수료 등 증가로 영업손실 3배 늘어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14 13:09:3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5: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차를 맞이한 라인넥스트가 6배 늘어난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거듭한다. 2021년 11월 첫 설립된 만큼 회계연도 기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고 여전히 용역 비중도 높지만, 평균 월별 매출이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연히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라인넥스트의 직원 급여와 지급수수료 등 비용 부담도 늘면서, 내실 면에선 영업손실이 불고 있다. 가장 최근 회계연도 보고서에서 3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겪었다. 특히 지급수수료의 경우 8배 가까이 늘어 사업확대에 따른 서비스, 인프라 비용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넘긴 매출 실적, 용역 비중은 여전히 높아

2021년 말 설립된 라인넥스트는 온전한 사업년도를 지난해 처음 보냈다. 도시(DOSI) 등을 공개하며 한국과 미국 두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글로벌 웹3 산업을 두드렸다. 매출도 지난해(제 2기) 연결기준 133억원 규모로 거뒀다. 전기(제 1기)서 기록한 23억원에서 6배 가까이 늘었다.

기간에 따른 기저효과를 무시할 순 없지만, 라인넥스트의 매출은 출범 초기와 현재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라인넥스트는 기간을 1~12월까지로 잡는 회계연도 대신 4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를 작성하는 방식을 쓴다. 따라서 라인넥스트의 제 1기 매출은 11월~12월까지가 아닌,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 총 5개월 간 발생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라인넥스트의 제 1, 2기간 월별 평균 매출은 각각 4.6억원과 11.1억원이다. 단순 평균인 만큼 월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월별 평균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년 그리고 올해 1분기까지 라인넥스트의 외형이 출범 초기 대비 꽤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증가한 매출의 대부분은 용역 매출에서 나왔다. 올해 3월까지 합산된 제 2기 매출 133억원 중 120억원 가량이 용역으로 벌어들인 금액이다. 상품, 플랫폼 매출이 제 1기와 달리 신규 등장했지만 7.6억원, 4.5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외형 성장도 중요하지만 매출원의 다각화에서 더 진전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용역 매출은 도시, 핀시아 등 라인넥스트 및 관계사의 웹3,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과 개발 등에서 발생하는 부분이다. 이를 증명하듯 앞선 기간 라인넥스트의 매출을 가장 많이 올려줬던 곳은 같은 라인 계열의 라인 제네시스와 라인 테크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 모두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체다.

◇불어난 영업손실, 사업 확대 이은 지급수수료 등 비용 증가 영향

다만 늘어난 매출에도 불구하고 라인넥스트는 여전히 영업손실을 겪고 있다. 제 1기 당시 100억원 정도였던 영업손실은 제 2기엔 34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본격적인 블록체인, 웹3 사업 추진으로 라인넥스트 규모가 늘면서 이에 비례해 급여 등 영업비용 지출도 증가한 탓이다.

영업비용 증가는 대부분 급여와 지급수수료의 규모 확대에서 비롯됐다. 급여는 64억원에서 193억원으로 늘었으며, 지급수수료는 21억원에서 16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고 지불하는 비용이다. 송금수수료와 특허사용료, 법률자문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라인넥스트의 지급수수료 비용은 대부분 관계사 서비스에서 발생 중이다. 라인 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비즈플러스(36억원), 브라운 팜 등을 개발·운영하는 라인플레이(23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포함해 합산한 라인넥스트의 관계사향 지급수수료 비용은 총 107억원 규모에 달한다.

다만 라인플레이에 지급되는 지급수수료의 경우 앞으로는 보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라인넥스트가 지난 8월 라인플러스 산하에 있었던 라인플레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38억원 상당 금액으로 지분 100%를 가져와 종속회사로 산하에 둔 만큼 라인넥스트의 지급수수료 비용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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