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카본코에 520억대 보증 '사업 동력 확보' CCUS 전문 자회사…4억 달러 규모, 5년간 신용공여
정지원 기자공개 2023-09-14 07:55:2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2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친환경 탈탄소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카본코(CARBONCO Pte. Ltd.)에 약 52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한다. 카본코가 추진할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모회사가 현지 대출기관에 선제적 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카본코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상태다.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앞서 7월 재무위원회를 열고 카본코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관련 금융기관 신용한도(Credit Line) 개설을 위한 보증을 승인했다. 5년간 4000만 달러(약 520억원)의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다만 향후 추진할 각종 사업들의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DL이앤씨가 선제적으로 신용보강에 나선 모양새다. 선수금 환급 보증, 계약 이행 보증 등 목적이다. 카본코는 현재 다수 국가 및 기업들과 관련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는 단계다.
카본코는 지난해 8월 DL이앤씨가 설립한 신생 자회사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활용한 플랜트 사업 확대를 위해 출범했다. 법인은 싱가포르에 있다.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금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 기회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카본코 매출은 현재 미미한 상태다. 다만 MOU를 체결한 뒤 한창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다수 대기 중이어서 머지 않은 시점에 수익 실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에는 '제주도 그린 메탄올 생산 비즈니스'에 참여 소식을 전했다. 제주에너지공사, 가온셀, 티센크루프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한 e-메탄올(친환경 전기기반 메탄올)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 내 재생 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향후 해외 사업 부문에서도 카본코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놓았다.
전날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포집·운송·저장(CCS) 밸류체인 구축 사업 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전략 자회사가 운영 중인 복합화력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다른 지역 저장소로 운송 및 저장하는 시설을 개발한다.
올해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청(SWCC)과 CCUS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SWCC는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설비를 운영 중이다. 카본코는 SWCC 발전소에서 포집한 해수 담수화 후처리 공정에 이용하는 기술 도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카본코 수장은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 전무, 기술부문장(CTO)을 거친 이상민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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