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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핀다]JB금융 주주사 합류로 '투톱→트로이카' 체제 전환지분 15% '2대 주주', 이혜민·박홍민 CEO와 어깨 나란히…이사회 개편은 아직

최필우 기자공개 2023-09-18 08:13:3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와 핀테크 기업 핀다의 상호 지분 매입이 일단락됐다. JB금융은 핀다 지분 15%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되면서 핵심적인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입지를 가졌다. 두 공동 창업자 CEO 체제에 JB금융이 더해지면서 트로이카 체제가 됐다.

JB금융지주의 대주주 합류로 핀다 이사회도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핀다는 그간 두 CEO와 벤처캐피탈(VC) 업계 인물들을 주축으로 이사회를 꾸려왔다. 여기에 JB금융의 의중을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 내세워 '지분 규제' 우회…가교는 지주 '미래성장본부'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최근 핀다 지분 인수 작업을 마쳤다. JB금융지주는 핀다 지분 5%를 인수했다. J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전북은행은 핀다 지분 10%를 확보했다. JB금융지주가 총 15% 지분을 갖는 구조다.


JB금융지주가 인수한 지분은 기존 2대 주주였던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 대표는 14.4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24.23%다. 이 대표의 지분율이 10%포인트 가량 높지만 2대 주주와 3대 주주 지분을 합치면 최대주주를 넘어설 수 있는 구조다. 사실상 트로이카 체제가 만들어진 셈이다.

전북은행이 10%를 인수해 JB금융지주보다 많은 지분을 가진 건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서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금융지주는 비계열회사 지분을 5% 이상 소유하지 못한다. 은행의 경우 15%까지 지분 인수가 가능하다. 이에 JB금융지주가 최대치인 5%를 인수하고 나머지 인수 금액을 전북은행이 사들이는 딜 구조가 채택됐다.

핀다와 가교 역할을 하는 건 JB금융지주의 미래성장본부다. 미래성장본부는 JB금융의 글로벌, 디지털 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번 핀다 지분 인수 딜을 주도한 것도 미래성장본부다.

미래성장본부는 핀다와 국내외 협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국내에선 핀다 이용자에게 JB금융 상품을 노출하고 고객풀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선 함게 신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과 창업 플랫폼 스타트업에 몸담았던 인력을 영입해 해외사업 리더를 맡기기도 했다.

◇JB금융지주, 핀다 이사회 참여는 아직

JB금융지주의 지분 인수 후에도 핀다 이사회 구성원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핀다 이사회에는 이 대표와 박 대표가 사내이사로 있고 VC업계 출신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신영성 기타비상무이사는 VC 인터베스트 이사다. 핀다 투자를 계기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최성호 기타비상무이사는 네이버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핀다에서 자문위원 역할을 맡았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각각 1984년생 1980년생이다. 신 이사는 1985년생이고 이신혜 사외이사는 1984년생, 채종인 사외이사는 1991년생이다. 30~40대가 주축이 되는 이사회다.

JB금융지주는 2대 주주인 만큼 향후 사외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배치해 의사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성장본부 임원이 합류해 이사회를 주요 전략 논의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 재무라인 임원을 통해 재무 관련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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