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신종자본증권, 지방지주 한계 어떻게 넘었나 1050억 모집액 대비 1.5배 주문, 금리 5.5%…지방은행 금융지주 비인기, 적극적 IR로 극복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20 07:50:0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프라이싱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특히 자본성 증권의 경우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인기 이슈어에 해당하는 지방은행 금융지주는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는 후문이다.BNK금융지주는 주문액을 안정적으로 채운 결과 금리 스프레드도 끌어내렸다. 이에 올 6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경쟁사, DGB금융지주보다 낮은 금리 비용을 지불할 전망이다. 흥행 비결로는 BNK금융지주와 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의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과정이 꼽힌다.
◇절대금리 5.5%, 스프레드 163bp…DGB금융보다 50bp 낮춰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가 지난 14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총 1050억원을 모집한 가운데 157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금리는 5.5%에서 주문액을 채웠다. 국고채 5년물 기준 스프레드는 약 163bp다.
BNK금융지주는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협의 끝에 5.0~5.8%의 절대금리를 설정한 바 있다. 주문액을 채우는 데 성공한 만큼 증액 발행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BNK금융지주는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IB 업계에서는 지방은행 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가 선방했다고 바라봤다. 기타 지방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컸다. 특히 BNK금융지주와 동일하게 AAA급 신용도를 보유한 DGB금융지주는 올 6월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DGB금융지주는 1050억원을 모집한 결과 16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총 1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5.8%의 금리로 발행했다. 국고채5년물과 비교해 약 221bp 가산한 수준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본성증권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BNK금융지주가 모집액을 상회하는 수요를 모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특히 지방은행 금융지주에 대한 투심이 다소 위축된 상황이었는데 스프레드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수적 투자 성향…한계 극복 위해 강종훈 CFO도 나섰다
BNK금융지주 측은 오랜만의 발행에 나선 만큼 IR 과정에 공을 들였단 후문이다. 이번 딜은 신한투자증권 커버리지 2본부가 총괄했다. 노건엽 이사를 비롯한 실무진이 지주의 재무팀과 함께 기관투자자 IR 과정에서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리려 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강종훈 CFO를 비롯한 재무팀 일원과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자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이후 첫 발행에 나선 것이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가 약 3년 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확충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상반기에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을 조기상환 하면서 발행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올 6월 기준 BNK금융지주의 연결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3%로 전년 말(13.7%)보다 하락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총자기자본이 1050억원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BIS비율은 13.46%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약 0.14%p 높아지는 셈이다.
게다가 BNK금융지주는 이번 발행으로 차입금의 만기구조 장기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 유입되는 자금을 2020년 10월 발행한 공모채 1000억원 상환에 활용한다. 만기구조가 3년물이었던 만큼 조달전략 다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BNK금융지주는 발행액과 금리 수준 등을 확정해 오는 22일 발행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번 딜의 인수단으로는 BNK금융지주의 자회사 BNK투자증권을 비롯해 부국증권, 한양증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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