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삼성전자 출신' 레이, 들쭉날쭉 주가 고민 해결될까①외형 성장폭 대비 주가 흐름 저조…수익성 개선 여부 '관건'
성상우 기자공개 2023-09-21 07:20:41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는 삼성전자의 자회사였다가 스핀오프를 통해 독립한 회사로 알려진 곳이다. 코스닥 상장이 이뤄진 2019년 당시에도 삼성전자 의료기기 신사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곳이라는 점이 공모 과정에서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시장의 기대를 모으며 상장한 곳이라 실적 성장 및 주가 흐름이 함께 줄곧 주목을 받아왔다. 2015년 연결 기준 200억원대였던 매출 볼륨이 지난해 1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주가 흐름은 그에 비해 다소 지지부진하다. 최근 이뤄진 MSCI 스몰캡 지수 편입이 그간 들쭉날쭉했던 주가 흐름의 개선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3년간 매출 2배 이상 성장…주가는 2만5000원 두고 오르락내리락
외부기관 감사를 받기 시작한 2015년부터 8년간 재무제표를 보면 레이는 드라마틱한 성장을 했다. 당시 205억원이었던 연매출은 지난해 1290억원 규모가 됐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300억원대의 매출이 700억원대로 2배 증가했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00억원대 매출이 1300억원 수준으로 퀀텀점프하는 성장기를 거쳤다.
레이가 코스닥에 상장한 시점은 2019년 8월이다. 이를 감안하면 상장 이후 최근까지 주가 추이는 외형이 500억원대에서 1300억원으로 성장한 두 번째 성장기를 반영하는 궤적이다.
레이의 최근 주가는 2만3000원대에서 형성돼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2만5150원이었다. 2021년 1대1 무상증자가 이뤄진 것을 감안해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1만2000원대의 가격이다. 무증 이후 주식 수가 약 80만주 늘어난 것을 감안해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상장 초반 대비 2배 가량 성장을 한 셈이다. 같은 기간 비슷한 속도로 성장한 다른 코스닥 성장주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아쉬운 시총 성장폭이다.
주가 움직임을 보더라도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상장 직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주가(무상증자 이후 기준)는 단번에 2만원대 중반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3년간 2만5000원을 놓고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주가 부침도 컸다. 2020년대 들어 최근까지 3년여 동안 최저 1만3000원대에서 최고 4만2000원대를 오르내리는 등락폭을 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난 7월까지 저점 수준인 1만7000원대에서 4만원 초반대까지 급등기를 가졌지만 이내 다시 2만원 초반대로 내려앉는 급락기를 맞는 등 불안정한 흐름이 반복됐다.

◇매출 성장 대비 수익성 정체 '발목'…증권가 전망은 긍정적
준수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장기적 상승 탄력을 못 받는 배경엔 여러 요인이 있다. 수익성 정체가 그 중 하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볼륨은 2배 이상 성장했지만 순이익 규모는 큰 차이가 없다. 115억원을 기록한 2019년을 제외하면 단 한번도 10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2021년에는 전년 대비 60% 수준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1억원으로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하기도 했다.
외형은 커지는데 이익은 그대로여서 순이익률은 하락세다. 한때 10% 후반대까지 올랐던 순이익률은 2021년 0%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6%대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한자릿수의 순이익률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 컨센서스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매출 구조 및 사업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내수 비중이 낮은 반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국내 매출 비중은 전체 대비 10%대에 그쳤다. 중국 시장 매출은 변동폭이 크다. 북미·유럽 등 그 외 시장에서도 경쟁 상황에 따라 거래선이 자주 변동되는 영업 부침을 수 차례 겪었다.
다만 사업 역량과 기술 수준 등을 감안했을 때 기본적인 성장 전망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대다수 증권사의 리서치센터가 레이의 사업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주요제품(RAYface)이 현재 49%를 크게 상회하는 GPM이 예상되는 제품"이라며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가능하며 2024년부터 영업이익률 20%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 편입의 경우 그동안 변동폭이 컸던 레이의 주가 흐름에 제동장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전체 지분 구조를 보면 올해 상반기말 기준 이상철 대표와 레이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9.82%이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49.31% 수준이고 유통 물량이 충분한 수준이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은 22% 수준이다. 상반기 말 기준으론 지분율 5% 이상을 가진 외국인 주주가 없었지만 지난 8월 폴라 캐피탈(Polar Capital LLP)이 5.23%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레이 관계자는 “그 밖의 외국인 투자자는 현재 시점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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