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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 케어푸드 열전]CJ프레시웨이, '식재유통 지배력' 고령친화식품 확장③고수익 제품·사업체 중심 영업망 확대, ESG 경영 강화 효과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3-09-25 07: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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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음식을 입에 넣고 씹음) 기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음식인 '연화식'으로 대표되는 케어푸드는 해외에서는 미국의 고령자·환자·영유아를 위한 특별식, 일본의 영양보충식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세계 시장규모는 30조원 이상이다. 국내 시장은 2011년 5104억원에서 2020년 기준 2조원으로 성장했다. 인구절벽이라는 식품업계의 공통된 위기에도 고령화 키워드를 앞세워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대기업 계열의 국내 급식업체도 시장에 뛰어들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다. 주요 급식기업의 케어푸드 사업 현황과 전략 등 경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관련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전국 병원, 복지관, 요양시설을 타깃으로 B2B 영업망 확대에 주력한다.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케어푸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케어푸드 사업은 영업본부 산하 급식SU(Sales Unit)에 별도로 편제된 헬씨누리사업부가 주도한다.

헬씨누리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다. 시니어의 건강한 식생활과 영향 균형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화식 덮밥 소스와 반찬류 등 헬씨누리 일부 제품은 한국식품연구원의 '고령친화식품 KS인증'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 등 두 가지 국가 인증을 획득했다. 헬씨누리를 앞세워 고령친화식 개발에 주력하고 관련 상품군을 지속 확대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식재 유통 경쟁력, 케어푸드 사업 드라이브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1위 기업의 지배력을 활용한다. 작년 기준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만 2조930억원이다. 매출 비중은 76%에 달한다. 케어푸드 사업은 삭자재 유통 사업부문에 속한다. 식재 유통 경쟁력을 앞세워 케어푸드 확장의 선순환을 노린다. 지난 2015년 헬씨누리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시니어 타깃의 식자재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조달청 나라장터 기준 수도권 노인복지시설 식자재 유통부문에서 최근 4년(2019~2022)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사업은 순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헬씨누리의 케어푸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속에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식재 유통 지배력이 케어푸드 사업 확장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헬씨누리 고령친화 식품(연화식)은 기존 공급처의 단체급식용뿐만 아니라 1인용 소포장 쪽에서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로 파악됐다. CJ프레시웨이는 헬씨누리로 어르신들이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유형의 반조리·완조리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헬씨누리는 케어푸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복지시설, 요양원 등이 주요 판매 채널이다. 지난해 연화식 등 고령친화식품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며 시장 주도에 나섰다. 이중 케어푸드 세트인 '소담한상'은 연화식 5종을 담은 간편식 세트로 공들이는 제품이다.


고수익 제품·사업체 중심 영업망 확대

헬씨누리는 올 초부터 기존 수도권 복지시설 중심에서 지방권으로 고객사를 늘리며 영업망을 넓히는 데 몰두하고 있다. PB 신제품도 늘릴 계획이다. 순살 생선을 활용한 소담한상 신제품과 고령자들이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반조리·완조리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경쟁사가 케어푸드 SKU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등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고수익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망 확대의 경우도 수익성 중심의 타깃 지역을 선정해 촘촘하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공급처를 무조건 확장한다고 수익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며 "고수익 제품과 사업체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헬씨누리는 개별 고객사 사업장 유형과 규모를 고려해 맞춤형 식단 컨설팅 등 고객 만족도 향상 목적의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CJ프레시웨이의 환자식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한 시니어 맞춤형 영양관리 프로그램, 사업장 위생 관리, 교육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조리 시설과 인력 부족으로 식사 서비스 운영에 보완이 필요한 고객사에는 전처리 식재료, 반조리·완조리 상품 등 운영 역량 개선을 돕는 솔루션형 상품을 공급한다.

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사업으로 ESG 경영 강화를 꾀한다. 헬씨누리사업부 주도로 일부 노인복지기관과의 협약 관계 구축으로 노인 급식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기장 복지재단과 맞춤형 케어푸드 상품과 균형 잡힌 식단을 개발하고 급식 운영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영양사 없이 운영하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위생·영양관리를 지원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헬씨누리를 추축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문화 형성을 위해 케어푸드 개발·유통, 급식 이벤트, 식습관 교육 프로그램 등 서비스 범위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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