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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기업금융 확대 위해 지점장급 40명 파격 투입 BIZ프라임센터 중심 기업영업 확대…’대기업→중소기업’ 좌표 재설정

고설봉 기자공개 2023-09-20 08:16: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주요 공업단지에 기업금융 전담 조직인 BIZ프라임센터를 새롭게 론칭한다. 전국에서 40여명의 지점장급 직원들을 발령 및 파견 형식으로 각 센터에 배치하고 있다.

기업금융 전략도 전향했다. 과거 우리은행은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에 집중해 기업금융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전략을 수정해 중견기업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체 기업금융 규모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외형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기업금융·자산관리’ 40여명 선발…BIZ프라임센터 중심 영업력 강화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40명 안팎의 지점장급 인력들을 기업금융 전담 조직에 발령 및 파견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현장에 배치돼 영업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발된 직원들은 오랫동안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특히 기업금융과 WM 등 각자 전문화된 영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이력이 있는 고참급 직원들이다. 지점장 및 1인 지점장 등 경력을 가진 직원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베테랑 직원들을 별도 조직한 이유는 각 거점별로 새로 론칭하고 있는 BIZ프라임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손잡고 우량 중견기업에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친기업적인 행보를 통해 기업금융 명가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포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라이징 리더스 300’ 1기 선정기업 인증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조병규 우리은행장, 김도훈 한국산업지능화협회 회장, 김윤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사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의 핵심 프로젝트는 BIZ프라임센터 신설이다. 이 센터는 전국 대형 산업단지에 신설되고 있는 영업 특화채널이다. 투·융자를 통한 자금지원, 기업컨설팅 등은 물론 PB 전문인력의 자산관리 특화서비스까지 원스톱(One-stop)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전국 각지에서 영업성과가 우수한 지점장급 전문 인력을 별도로 조직해 각 BIZ프라임센터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대체로 기업금융전담역(RM)과 자산관리전담역(PB) 등을 중심으로 인력을 선발했다.

이들은 이미 지점장으로 근무했거나 1인 지점장으로 활동했던 부장급 직원들이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기업금융 및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자원들이다. 우리은행은 이들을 활용해 영업채널을 다각화하고 현장에 깊숙히 침투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략 강화…기업금융 매개로 WM까지 확장

우리은행의 BIZ프라임센터 신설은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전략의 좌표가 변경됐음을 의미한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여신거래를 펼치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이름을 떨쳐왔다.

과거 상업은행 시절부터 이어져온 대기업들과의 거래가 우리은행 기업금융의 핵심이었다. 우리은행은 전통적으로 전체 여신 가운데 대기업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SOHO) 여신 비율은 낮았다.

2018년 1분기 말 대기업여신은 15.62%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말 이 비율은 13.91%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여신은 17.65%에서 올 상반기 말 기준 22.86%로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대기업 여신 비율 감소는 최근 금융시장의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 대기업들도 자금이 필요해 은행을 찾아 다니며 자금을 요청하는 일이 잦았다. 최근에는 오히려 은행들이 대기업들을 찾아다니며 자금을 써달라는 마케팅을 펼치는 현상이 일상화됐다. 대기업들이 완전한 우위에서 은행들을 대상으로 금리 쇼핑을 하는 시대가 왔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도 경쟁사에 주거래은행을 빼앗기는 등 기업금융부문이 약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일부 전략을 수정했다. 대기업 중심의 영업활동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BIZ프라임센터도 중소기업이 밀집한 전국 주요 산업단지에 자리하고 있다.

대기업을 담당하던 기업금융 인력들을 중소기업 쪽으로 재분배해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쓰기로 했다.

중소기업 거래는 많은 부수거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높다.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공략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해 더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다. 또 대규모 기업금융 거래 이후 다양한 형태의 부수 거래가 파생될 수 있는 여지도 더 많다.

우리은행은 BIZ프라임센터에 배치하는 인력의 조합을 RM과 PB로 특화했다. 최근 지점장급 인력을 재배치해 론칭한 안산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엔 10명의 RM과 2명의 PB가 투입됐다. 이들을 뒷받침할 실무자급 인력도 약 8명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우리은행은 BIZ프라임센터를 통해 영업반경을 넓혀 기업여신 규모를 키우고 중소기업 오너들을 대상으로 PB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면서 은행 전체 영업실적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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