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늪' 나노씨엠에스, 새 경영진 턴어라운드 기점될까 김시석 최대주주, 대표·사내이사직서 퇴진…이사회 5인 체제로 확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3-10-31 08:19:3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씨엠에스가 대대적인 경영 재편에 나섰다. 그동안 경영을 도맡아왔던 창업자 겸 최대주주 김시석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났고 해외 신사업 전문가를 앞세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새 경영진의 당면과제는 그동안 기대주로만 꼽혀왔던 각 신사업 분야들의 성과를 수치로 가시화시키는 것이다. 상장 이래 최저가 수준으로 다시 내려앉은 주가를 되살리는 것 역시 관건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노씨엠에스는 최근 신동근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신 신임 대표와 함께 김기현·박준순 사내이사가 이번 주총에서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나노씨엠에스 이사회는 기존 보드멤버 2인(이성욱 사내이사·박종욱 사외이사)에 신규 사내이사 3인이 더해져 5인 체제로 확대됐다.
기존 최고경영자(CEO)였던 김시석 창업자는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고 최대주주의 지위만 유지한다. 신규 선임된 사내이사 3인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12만주가 특수관계자 지분으로 묶이면서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최대주주 측 확보 주식은 136만여주로 늘어났다.
창업 시기를 거쳐 코스닥 상장까지 이룬 최대주주 겸 CEO가 경영진에서 물러난 이유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이다. 나노씨엠에스는 창업 초기부터 기술기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 6억원으로 가까스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들어선 상반기 누적 기준 또다시 영업적자 기조로 돌아섰다. 지난 수년간 매출 볼륨도 연간 50억원 안팎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 흐름도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 주가는 지난 2021년 10월 한 차례 급등을 겪으며 12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급등 전 주가인 1만4000원대에서 3개월 만에 9배 오른 가격대였다. 당시 신제품으로 내건 ‘바이러스 사멸 방역 램프’가 당시 코로나19 국면과 맞물리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주가였다. 다만 방역 램프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주가 흐름은 최근까지 지속 하락세다. 최근 가격대인 1만4000원 초반대는 상장 이후 역대 최저가 수준이다.
최대주주의 퇴진 및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은 신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조치다. 나노씨엠에스가 최근 기대를 걸고 있는 신사업이 차세대 반도체 실리콘 카바이드(SiC)인데 신동근 신임 대표가 이 분야 전문가다. 신 대표는 삼성물산 전자재료사업부와 삼성전자 VD사업부를 거쳐 2014년에 나노씨엠에스에 합류했다. 나노씨엠에스에서는 해외영업 담당 임원을 맡았다. 대만의 SiC 기판 업체와 최초로 맺은 전력 반도체 공급 계약이 신 대표가 주도한 성과로 꼽힌다. 신 대표에게 대표직을 넘겨준 것 자체가 향후 이 분야에 힘을 싣겠다는 최대주주 측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신 대표를 비롯한 새 경영진에게 주어진 당면과제는 실적 반등이다. 1년 만에 다시 적자에 빠진 실적을 흑자 기조로 되돌리고 신사업 부문들을 순차적으로 매출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시급하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어 온 방역 램프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CARB)'에 등록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내 본격 사업을 앞두고 있는 것은 기대해볼만 한 모멘텀이다. SiC 부문 역시 올해 말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나노씨엠에스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경영진 재편은 경영 쇄신과 동시에 그간 실적에 대한 대주주의 책임경영 차원의 의미도 있다”면서 “올 연말부터 지난 수년간 진행해온 신사업들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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