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명가 신협]광장신협, 자산 연평균 255억 성장 이룬 내실 경영⑨지역밀착 내실 경영 통해 지역 대표 서민금융사로 자리매김
대구=이재용 기자공개 2023-10-11 07:12:21
[편집자주]
신용협동조합은 올해 창립 63년을 맞았다. 천주교 교인들의 자립을 위해 출범한 신협은 1600만명에 달하는 조합원과 자산 150조원의 대형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협의 성장 기반에는 지역 금융 기반의 상생·협력 정신이 바탕이 됐다.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한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닌 지역 공동체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내실을 다진 결과물이다. 더벨은 신협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만나 신협이 추구하고 있는 나눔경영과 포용금융 사례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장신협은 총 자산이 매년 255억원 이상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1600억원대였던 자산 규모는 3년새 2500억원을 넘어섰다. 지역내에서도 늦게 창립한 소형조합이었지만 현재는 지역내 중대형 조합으로 성장했다.지역사회 밀착형 내실 경영을 한 결과다. 내당동 인근에서 벗어나 달서구권으로 접점을 넓히면서 다양한 조합원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통시장 활성화, 어부바 멘토링 등 지역 사회 공헌은 물론 지역 밀착 관계형 금융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 매김했다.
◇소형 내당신협에서 중대형 광장신협으로
광장신협은 본래 '내당4동신협'이었다. 내당신협은 1993년 12월 내당동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에서 태동했다. 내당신협은 서구 내당동, 중리동, 평리4동 지역 기반이었으나 조합원 확보와 조합원 편의를 위해 달서구로 확장했다. 2008년 2월 달서구로 범위를 확장하면서 조합 명칭을 광장신협으로 변경했다.
외형 성장은 탄탄한 실적에서 비롯됐다. 자본금이 1억5000만원에 불과한 영세 소형조합으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성장하며 중대형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광장신협은 지난 말 기준 7억2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총자산은 지난 8월말 기준 2500억원, 거래 고객은 2만1600여명에 이른다.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대출에 공을 들인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대출의 56.5%(대출금액 1043억원)가 중소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시설자금·운전자금 용도 등으로 나갔다. 틈새시장을 노린 쏠라론 대출도 문제 되는 여신 없이 모두 정상 상환 중이다. 지난 8월 기준 쏠라론 총여신 잔액은 약 100억원 규모다.
광장신협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은 최근 수년간 수상 이력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016년 경영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지난 2019년 경영평가 최우수상, 2021년 우수상, 지난해 공제 목표 10년 연속 달성상 및 경영평가 대상을 받았다.
광장신협 관계자는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취급한 대출이 조합의 대출 비율과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내실 있는 신협,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신협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기반은 상생…소상공인·취약층 지원으로 지역 상생 실현
광장신협의 가장 큰 경쟁력은 조합원·지역민들과의 신뢰다. 금융환경 및 금리 변동에도 쉽게 이동하지 않는 주거래 고객들이 있어 안정성과 내실 있는 경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만큼 광장신협도 지역과의 상생에 힘을 쏟는다.
광장신협은 연말에 주민자치센터와 종교단체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하며 취약계층에 대한 나눔을 실천한다. 사회공헌 재단 출범 이후 기부활동에 참여해 기부한 금액도 누적 5000만원을 넘어선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를 선정해 '어부바 플랜'이라는 사업 명칭으로 매출 증대도 도와주고 있다.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방문요양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조합원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앞치마와 쇼핑 봉투를 제작해 제공하고, 온 세상 나눔 캠페인과 신협 아너스클럽 지원사업에 매년 참여해 취약계층에 난방용품과 이불도 지원한다.
지역 노령 인구의 금융업무 편의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광장신협은 전통시장과 단독주택 등이 인접해 있어 다른 지역보다 노령인구가 많다. 광장신협 직원들은 이들의 원활한 금융 업무를 돕기 위해 직접 자택을 방문해 금융 업무를 처리하기도 한다.
광장신협은 지역과의 상생을 성장 기반이자 조합의 존재 이유로 꼽는다. 지난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충당금 이외 이익 모두(배당률 5.02%)를 조합원들에게 환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광장신협 관계자는 "광장신협의 첫 번째 목표는 지속적인 지역사회 이익 환원"이라며 "타 금융사와의 외형적인 경쟁을 우선하지 않고 금융협동조합의 순기능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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