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PE 포트폴리오 엿보기]IMM이 찜한 플랜티팜, ‘수직농장'으로 중동 러브콜 받나이달 UAE 700평 규모 수직농장 착공 돌입, 내년 1분기 완공 목표

김지효 기자공개 2023-10-11 08:11:0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0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애그테크(Agtech) 기업 플랜티팜이 아랍에미리트(UAE) 스마트팜 기업인 퓨어하베스트와 올해 초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이후 최근 수직농장 착공에 나서며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자금이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UAE 기업과 JV 설립 사례를 만든 플랜티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랜티팜과 퓨어하베스트가 설립한 JV는 이달 UAE에 수직농장 착공에 들어갔다. 내년 1분기 말 경 완공을 목표로 내년 2분기부터 정식 재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직농장은 약 700평 규모로, 퓨어하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UAE 농장의 유휴부지에 설립된다.

플랜티팜은 이번에 착공한 JV의 수직농장을 통해 엽채소, 딸기류, 가축사료 등 중동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최적의 작물을 재배해 중동지역까지 스마트팜 영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JV를 통해 수직농장과 온실형 스마트팜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옴니버스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특히 플랜티팜은 JV를 통해 UAE의 가축사료용 시장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중동의 가축사료용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도 UAE는 가축사료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로 꼽힌다. 이에 플랜티팜은 가축사료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며 내년 R&D 완료 및 상용화를 통해 가축사료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함께 JV를 설립한 퓨어하베스트는 이미 확보해둔 파트너사들과 관계를 통해 가축사료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몇 달 간 가축사료 소비 회사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딸기 품종의 영토 확대도 노리고 있다. 딸기의 경우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에서 한국 딸기 품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수요 확대에 발맞춰 플랜티팜은 그간 스마트팜 재배 레시피 연구를 거쳐 지난해 말 주요 품종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 JV 파트너인 퓨어하베스트가 확보하고 있는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렌티팜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가 경영권을 들고 있는 팜에이트의 자회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1350평 규모의 ‘티팜광산’을 포함해 75개, 7000여평 이상의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800톤 이상의 스마트팜 작물 재배역량과 100여종의 이상의 재배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

IMM인베는 2014년 팜에이트에 최초 투자를 시작으로 두 차례의 추가 투자를 단행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4.95%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올해 6월에는 자금시장의 혹한기를 뚫고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면서 기업가치 2000억원을 달성했다.

IMM인베는 2021년 중동의 첫 투자처로 퓨어하베스트를 낙점해 약 950억원을 투자한 이후 시너지를 위해 JV를 설립하기로 계획했다. 이후 올해 초 JV 설립이라는 결실을 맺은 이후 이달 수직농장 착공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JV는 첫번째 수직농장을 완공한 이후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주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IMM인베 관계자는 “JV 설립 이후 수직농장까지 착공에 나서면서 향후 플랜티팜과 모회사인 팜에이트의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랜티팜이 내년 하반기 진행할 시리즈C 펀딩에서는 해외 재무적 투자자(SI)와 전략적 투자자(FI)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직농장 시장은 기후 악조건 및 저조한 식량 자급력을 가진 중동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2021년 99억 달러(약 12조8000억원)에서 2026년 249억 달러(약 32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