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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중동 스마트팜 기업 투자 배경은 가격 경쟁력·안정적 유통채널…시너지도 고려

감병근 기자공개 2021-11-05 07:29:0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중동 첫 투자처로 스마트팜 기업 퓨어하베스트(Pure Harvest)를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퓨어하베스트가 가격 경쟁력, 안정적 유통채널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존 포트폴리오인 국내 스마트팜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아랍에미리트(UAE) 스마트팜 기업인 퓨어하베스트에 5000만달러(59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딜은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를 활용해 직접 투자하는 구조다. 1차 투자금인 3000만달러가 납입 예정으로 나머지 2000만달러는 일정 조건 달성시 투자가 집행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투자 검토 과정에서 퓨어하베스트가 보유한 가격 경쟁력에 주목했다. 퓨어하베스트는 UAE에 위치한 온실형 스마트팜(High-tech Greenhouse)에서 토마토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중동 일대는 기후 문제로 비닐하우스 등 기존 온실을 활용하더라도 1년 내내 토마토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퓨어하베스트는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 현지 생산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UAE는 자국에서 소비되는 토마토 대부분을 프랑스, 네덜란드, 터키 등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토마토는 신선도를 살리기 위해 항공으로 운송돼 가격이 높은 편이다. 퓨어하베스트는 일반 농업보다 시설비가 많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토마토를 생산하지만 현지 생산업체라는 장점 덕에 유럽 수입 토마토보다 10~20% 낮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퓨어하베스트는 UAE 주요 유통업체인 까르푸, 스피니, 웨이트로스 등 유통채널에 토마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UAE는 중동에서도 토마토 소비가 많은 나라로 손꼽힌다. 중동의 대표적 부자 나라답게 생활 수준이 높아 신선한 과채소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샐러드를 즐기는 유럽 출신들이 UAE에 많다는 점도 토마토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UAE는 거주인구 990만여명 가운데 시민권자가 100만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외국에서 유입된 인구비중이 높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현지 조사를 통해 주요 유통채널에서 30여종이 넘는 다양한 토마토가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퓨어하베스트는 이 토마토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포트폴리오인 플랜티팜과 퓨어하베스트의 조인트벤처(JV)도 설립할 예정이다. 플랜티팜은 IMM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인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의 계열사로 스마트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플랜티팜은 좁은 면적에 다양한 잎채소를 기를 수 있는 수직농장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수직농장을 솔루션을 퓨어하베스트의 온실형 스마트팜에 적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 JV가 글로벌 최초로 온실형 스마트팜과 수직농장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스마트팜 솔루션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퓨어하베스트는 현재 UAE에만 6600㎡, 3만9600㎡ 규모의 2개 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5만9400㎡ 규모의 3번째 농장을 구축 완료하고 내년 3분기에는 쿠웨이트 농장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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