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3·8·7 체제 이사회로 개편될까 사외이사 확대·역량 현황표 도입 검토…지역금고 반발은 변수
이재용 기자공개 2023-10-17 08:10:0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가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이사회를 개편한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이사를 줄이는 대신 사외(전문)이사 수를 늘리고 역량 현황표를 도입해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지역이사를 줄여야 하는 만큼 지역금고의 반발은 변수다. 앞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회 임원 절반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지역 반발 등에 무산된 전례가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는 이사회 내실화 및 효율화를 위해 현재 이사회 구성을 내부 3명(중앙회 이사 및 경영·신용공제대표이사), 사외 8~9명, 지역 7~9명 등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중앙회 이사회는 △중앙회장·신용공제대표이사·지도이사·전무이사 등 경영진 4명 △교수·변호사 등 사외이사 4명 △전국 13권역 지역금고 이사장 13명 등 21명으로 이뤄진다.
경영혁신위원인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는 "현재 타 금융권 대비 사외이사 비중이 작고 이사회 인원수가 많아 독립성 유지와 경영진 견제, 정책 대응 신속성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대된 사외이사들을 주축으로 농협 상호금융소위원회나 인사추천위원회 같은 새마을금고중앙회 감사위원회 및 성과평가(보상)위원회를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 방안으로는 사외이사 후보의 전문성 등 업무 역량을 매트릭스 형태로 다각도 평가하는 '이사 역량 현황표(BSM)' 도입 등이 거론된다. 부문별 이사 역량 현황표를 통해 특정 영역에서 전문성이 있는 사외이사가 필요할 경우 해당 영역 전문가를 후보군 1순위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김도원 딜로이트 컨설팅 전무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한 사외이사의 선임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이사회 내 내실 있는 의사결정과 경영진 의사결정에 대한 지원·견제 기능이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혁신위원회는 내달 중 이사회 등 지배구조 혁신안을 확정짓는다. 다만 혁신안이 나와도 실제 실행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일선 지역금고를 대표하는 지역이사 수를 줄여야 해 지역금고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역이사 수를 줄이면 중앙회 내 서울, 부산, 대구 등 13개 권역으로 나뉜 지역본부를 축소·개편해야 한다. 각 지역금고의 대표성은 위축되고 목소리 창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앞서 지난 2007년 행정자치부에서도 당시 새마을금고 연합회 임원의 절반을 사외이사로 채우는 내용의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표심이 중요해지는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에서 선출하는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은 대부분 지역 유지로 이들이 지역에서 갖는 영향력을 정치권에서 무시하기 어렵다.
김중옥 성남제일금고 이사장은 "지역이사는 일선 금고의 대변인으로 이사 수를 줄일 시 선거과열과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앙회 이사회 구성 변경 시 금고 이사장인 이사의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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