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재도전' 드림인사이트, 하이투자와 신뢰 지켰다거래소 지적사항 보완, 주관사 교체 없이 상장 재도전…내년 초 증시 입성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3-10-24 07:08:3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광고기업 드림인사이트가 두 번째 도전 끝에 코스닥 상장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해 상장 철회 후 1년 동안 준비 작업을 거친 뒤 재차 예비심사에 돌입했는데 이번에는 한국거래소의 눈높이에 부합했다.눈에 띄는 것은 IPO(기업공개) 재도전에도 주관사를 하이투자증권으로 그대로 이어갔다는 점이다. 상장을 위해 충족해야 할 과제가 외형 성장으로 명확했던 만큼 상호간의 신뢰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도 거래소 설득 작업에 더욱 공을 들였다.
◇거래소 지적사항 1년 만에 '보완'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드림인사이트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스팩 합병 상장을 승인 받았다. 드림인사이트가 하이제6호스팩을 흡수하는 소멸합병 방식이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5월 거래소에 스팩소멸합병 예심을 청구했다. 신청 후 다섯 달 만에 만족스런 결과를 받은 셈이다.
드림인사이트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말 하이제5호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시 입성에 나섰다. 거래소의 심사가 길어지더니 이듬해 4월 상장 철회 의사를 밝혔다. 하이제5호스팩도 이후 합병 기회를 찾지 못해 해산했다.
당시 거래소는 드림인사이트의 매출 규모를 지적했다고 전해진다. 예심 청구 직전 해였던 2020년 드림인사이트의 매출은 92억원으로 100억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2019년 78억원에 비해 % 증가하긴 했으나 일정 규모 이상의 외형이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드림인사이트는 첫 시도에서 고배를 마셨음에도 상장 파트너를 바꾸지 않고 하이투자증권과 주관 계약을 이어갔다. 통상 IPO가 무산됐을 경우 주관사를 바꿔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례적이란 평가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에 두 번째 도전에서 더욱 대응을 잘할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며 "회사에서도 이 같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도전도 드림인사이트와 주관사 입장에서 마음 편히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심사 과정이 예정보다 길어진 영향이다. 올해 5월 예심을 청구할 때는 9월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까지 상장을 마칠 계획이었다. 다만 예심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합병 주총을 12월로 미루고 2월 상장하는 일정으로 정정 공시를 했다.
그럼에도 결국 통과 결과를 얻은 핵심 원인으로는 매출 상승이 있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해 매출 151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목표 시가총액 '930억'
드림인사이트는 자체 개발한 마케팅 모델인 ‘크리X테크’를 활용해 온라인 플랫폼 매체 광고 게재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중 절반 가량인 77억원의 실적을 이 분야에서 거뒀다.
드림인사이트는 상장 후에도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를 중심으로 실적 상승을 점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올해 116억원, 내년 160억원 수준으로 성장해 2027년에는 260억원을 넘는 매출을 전망한다. 2027년 전사 매출 추정치는 513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되는 드림인사이트의 시가총액은 93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드림인사이트 발행 주식 수와 스팩 주식 수, 스팩 전환사채(CB)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드림인사이트와 하이제6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0.07배다. 합병 비율을 고려한 총 주식 수에 합병가액인 2만7750원을 곱하면 900억원 넘는 시가총액이 계산된다. 첫 상장 도전 때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드림인사이트는 합병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신사업 확대와 투자 실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이제6호스팩은 2021년 공모액 85억원 규모로 상장했다. 이 자금이 드림인사이트로 유입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
- [Red & Blue]수익성 개선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 회복 '다왔다'
- [CFO 워치]신한증권, ETF 손실에 회사채 연기…1년물 CP로 '투심 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