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이투자, 리테일 힘싣는 '디지털 강화' 전략 조직개편 통해 IT본부 기능 확대…실적 다변화 위해 고객 유치 '한창'

이정완 기자공개 2023-07-13 07:13:4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조직 개편을 통해 IT본부의 기능을 강화했다. 디지털 사업 역량을 한 곳으로 일원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다른 본부로 분산돼있던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발·관리도 IT본부가 책임진다. 회사 주력 사업이던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주춤한 탓에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실적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연초 영입한 정훈기 상무 주도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IT본부 산하에 플랫폼기획부를 신설해 플랫폼 기획과 품질관리를 담당하도록 했다. 기존 IT기획부·IT정보부·IT업무부·IT채널부는 각 IT기획보안부·정보솔루션부·Biz솔루션부·플랫폼개발부로 이름을 바꿨다. 전반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가속화를 위해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업무 전문성을 강화했다.

IT본부 밑에 새로 생긴 플랫폼기획부는 HTS와 MTS를 개발하는 부서다. 이전까지 이 업무는 리테일총괄 조직 산하 채널지원부에서 맡아 왔다. 채널지원부에서 HTS·MTS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떼어내 IT본부에 만든 것이다.

조직 개편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 1월 IT본부장으로 영입된 정훈기 상무에게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정 상무는 증권·금융 관련 IT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 같은 역량을 고려해 하이투자증권에서 중책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1965년생으로 중앙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이베스트투자증권 IT본부장(CIO)로 일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유니원아이앤씨에서 기술총괄임원(CTO)을 맡았다. IT인프라 구축과 데이터베이스 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유니원아이앤씨는 다수의 증권사와 은행, 공공기관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실적 비중 늘리자

IT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실제 결과물로 드러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5월 초 기존 MTS인 힘(Hi-M)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하고 아임하이(iM하이)를 새롭게 선보였다. 투자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단순하고 직관적인 내용을 담아내려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임하이 출시(제공=하이투자증권)

디지털 전략 확대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관련이 깊다. 지난해까지 하이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부동산PF 사업에서 수익 대부분을 벌어들였다. 부동산 호황기에 PF 금융주선과 매입확약, 셀다운 분야를 키우면서 지난해 IB·PF 순영업수익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다른 사업부의 성장이 필요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 이하 중소형 증권사 중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본PF로 전환되지 않은 브릿지론이 많다는 분석이다.

PF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2021년 말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홍원식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실적 다변화에 나섰다. 홍 대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로 일한 경험을 살려 특정 사업부에 실적이 치우치지 말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지속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10%에 그쳐 반등 필요성이 더욱 크다. 지난해 브로커리지 사업은 순영업수익 중 17%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순영업수익의 16%로 비슷한 비중을 유지했다. 디지털 강화 외에 해외 주식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미국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 등을 개시하며 개인 고객 유치에 한창이다.

2023년 1분기 하이투자증권 순이익 및 주요 지표(출처=DGB금융지주)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