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주춤한 이자이익…비이자이익으로 버텼다누적 순이익 2.5조…무수익여신 증가, PF 충당금 추가 등 리스크 진화 총력
김서영 기자공개 2023-10-30 08:12:0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 운용이익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반면 전통적으로 핵심 수익원으로 꼽히던 이자이익은 전 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다만 수익성은 양호하다. 탄탄한 수익 창출력에 기대 각종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보수적 재무기조 전략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었다. 부동산PF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2023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조450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1조9717억원)과 비교해 73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의 순익이 크게 증가한 배경은 바로 비이자이익 강세에 있다. 특히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증가가 비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올해 9월 말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6340억원)와 비교해 83.5% 뛰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유가증권 운용이익 확대와 수수료이익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실제 유가증권 운용이익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9798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4828억원)과 비교해 97.2%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1조2564억원을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도 농협금융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비은행부문의 그룹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6.2%로 집계됐다. 순이익으로 따지면 7929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가운데 증권 부문(11.6%)의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4676억원으로 작년 3분기(2341억원)와 비교해 99.7% 증가했다. 보험계열사인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순이익으로 각각 1358억원과 9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NH농협생명은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 규모가 43.9% 줄었다.
한편 비이자이익과 달리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여전히 주춤했다. 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3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전 분기에 이어 이자이익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상반기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3604억원) 감소한 4조2065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감소의 원인은 IFRS 17 적용의 영향이라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출 부실화로 무수익여신이 늘어난 영향도 컸다. 무수익여신이란 차주의 파산 신고 등으로 회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대출을 말한다. 무수익여신이 증가는 그만큼 농협금융이 보유한 여신의 부실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농협금융의 무수익여신은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무수익여신은 1조774억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엔 1조2491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동기(7121억원)와 비교하면 무료 75.4%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역시 78.8% 큰 폭으로 증가해 1조5711억원을 기록했다. NPL비율 역시 작년 동기(0.27%)보다 0.21%p 상승한 0.48%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농협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71억원 증가한 1조3468억원이다. 부도율 등 충당금 적립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했을뿐더러 미래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PF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6.18%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적립률 권고치(100% 이상)를 훌쩍 넘는 수치이지만, 향후 부실여신 증가에 따른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외형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작년 말 0.46%보다 0.12%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68%로 작년 말 9.33%보다 0.35%p 상승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ROA와 ROE는 각각 0.65%와 10.9%를 기록했다.
다만 농협금융은 금융지주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우리금융에 역전을 허용했다. 전 분기 이들의 순익 격차는 1672억원이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순익 격차는 338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4383억원을 기록하며 농협금융보다 3933억원 앞섰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금리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보수적 충당금 적립기준 적용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연체율 및 유동성 등의 주요 지표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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