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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가맹사업·신제품으로 비수기 넘는다 3분기 영업이익 30% 감소, 신제품 프로모션·해외사업 확대 영향

이지혜 기자공개 2023-11-02 10:08:1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이 주춤했다.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주력인 가맹사업은 호조를 보였지만 GDR사업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골프존은 카메라 센서기반의 골프연습 시뮬레이터인 GDR 판매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올 3분기 판매가 예년만 못했다.

영업이익도 뒷걸음질했다. 신제품과 해외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골프존은 올 8월 출시한 신제품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해외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운영비 등을 늘렸다.

◇GDR·중국사업 ‘주춤’, 가맹사업은 ‘견조’

1일 골프존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은 5187억원, 영업이익은 998억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3%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은 누적 실적보다 부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둘다 줄었다. 골프존은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38.7% 감소했다.


매출이 줄어든 배경은 GDR과 중국의 하드웨어 판매 감소 탓이다. 골프존은 2017년부터 업계 최초로 스크린골프방 가맹사업을 추진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골프연습장인 골프존 GDR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골프존 GDR아카데미의 가맹점은 2183곳, 직영점은 83곳이다.

GDR아카데미 등 골프존이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가맹점과 비가맹점은 그동안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시장이 점차 성숙하면서 제품 공급 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골프존은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 골프 시뮬레이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은 2021년과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였는데 3분기 들어 이런 흐름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골프존에서 가장 큰 실적 비중을 차지하는 가맹사업 등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골프존은 올 3분기 가맹사업으로 847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맹점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라운드 수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골프존은 올 3분기 가맹점 수가 2496곳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0곳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비전NX로 비수기 극복 ‘기대’

영업이익은 골프존의 적극적 투자 정책으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존은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해 판매 프로모션과 광고를 진행하면서 비용이 반영됐다”며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등 운영비가 들었다”고 밝혔다.

골프존은 올 8월 새로운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인 투비전NX를 출시했다. 투비전NX는 투비전플러스의 최신 모델로 좀더 생동감 있는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또 골퍼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세 분석기능을 고도화했다는 장점도 있다.

투비전NX는 정식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만1000건의 사전예약 수요를 확보하며 선전했다. 이에 따라 투비전NX의 판매전망이 밝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4분기는 스크린골프 시장에 있어서 비수기지만 신제품인 투비전NX 판매가 점차 늘면서 골프존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사업도 골프존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성장동력이다. 골프존은 해외에 13개 법인을 두고 있다. 골프존은 2009년 해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법인의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2017년 미국, 2018년 베트남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힘을 쏟는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의 골프 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맞춰 골프존은 미국 매장을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골프존은 올 3분기 해외사업에서 매출 249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4.3% 증가했다. 다만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데 따른 판매관리비 등이 늘어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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