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제이엠게임즈, 약세장서 경영권 다진다 민용재 대표 개인회사 주도, 운영자금 40억 투입…기업가치 할인 요인 '일소'
황선중 기자공개 2023-11-07 10:02:0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09시1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용재 와이제이엠게임즈 대표가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배력을 강화한다. 주가 약세기를 지분율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오랜 약점으로 꼽혔던 경영권 불안 문제를 단번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사 원유니버스의 기업공개(IPO)와 연결 짓는 해석도 적지 않다.◇민용재 대표, 두 건의 3자배정 증자 모두 주도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이달 1일 이사회를 열고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애자일스톤과 지재복 상무를 대상으로 신주 145만7728주를 발행해 운영자금 1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686원으로 기준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유증대금은 오는 27일 납입된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지난 9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애자일스톤과 명컨설팅, 김연준 이사를 대상으로 신주 443만7873주를 발행해 운영자금 30억원을 조달한다는 내용이었다. 납입일은 마찬가지로 오는 27일이다. 두 건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와이제이엠게임즈는 도합 4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두 건의 유상증자는 모두 최대주주인 민용재 대표와 연관이 깊다. 유상증자를 주도하는 애자일스톤은 민 대표가 100% 지배하는 법인이다. 사실상 민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자신의 회사에 자금을 투입하는 셈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김연준 이사와 지재복 상무도 와이제임게임즈 임원인 만큼 민 대표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다.
명컨설팅은 코스피 상장사 주연테크의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가 100% 지배하는 법인이다. 민 대표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지만, 와이제이엠게임즈가 2017년부터 VR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 꾸준히 주연테크와 협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평홀딩스도 민 대표에 우호적인 세력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권 불안 문제 해소, 원유니버스 IPO에도 도움
민 대표는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 강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민 대표의 낮은 지배력은 와이제이엠게임즈의 약점 중 하나였다. 민 대표 지배력은 10.59%에 그친다. 2대주주인 넷마블(10.43%)과 0.16%포인트 차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도 20.9% 수준이다. 다행히 넷마블과는 우호적인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모두 마무리되면 애자일스톤은 7.4%의 지분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민 대표는 애자일스톤 지분까지 합산해 도합 17% 수준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특수관계인까지 모두 포함하면 28% 가까이다. 아울러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총발행주식수가 증가하는 만큼 넷마블 지분은 9.4%로 감소한다.
시장에서는 민 대표가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사인 원유니버스를 위해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유니버스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상황인데, 최대주주인 와이제이엠게임즈 지배구조가 불안하면 투자자의 신뢰를 좀처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원유니버스의 원활한 IPO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유상증자 타이밍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최근 와이제이엠게임즈 주가는 700~800원대으로 사실상 연중 최저점이다. 주가가 낮을 때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비교적 싼값에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아울러 신규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면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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