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bhc 지주사 대표 경질 배경은 수년 이상 BBQ와 송사 경영 쇄신 방점, 8일 임금옥 bhc 대표 해임 이사회도 예정
이우찬 기자공개 2023-11-09 15:13:2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현종 bhc 대표이사가 지주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 대표에서 해임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BBQ와의 법적 분쟁이 수년 이상 지속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고 치킨사업 실적이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GGS는 bhc 지분 100%를 소유한 지주회사로 GGS의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다.GGS 이사회는 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출석 이사 7명의 만장일치로 GGS 대표이사 변경을 결의했다. GGS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신임 GGS 대표로 선임됐다. 차 대표는 MBK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Operating Partner)다. 이날 이사회에는 박 전 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GGS 지분 8~9%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BBQ와 장기간에 걸쳐 이어진 법적 분쟁이 박 전 대표의 해임 요인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BBQ와 여러 소송을 벌이고 있다. BBQ는 bhc 매각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BBQ에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1심에서 BBQ가 패소했으나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두 기업은 '블랙올리브 치킨' 상표권을 두고 법적 공방도 벌이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박 전 대표가 증인으로 신청됐다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K파트너스가 bhc 치킨 경영에 간섭하며 가맹점주에 원부자재 납품 폭리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국감에는 결국 MBK파트너스 쪽 부재훈 부회장이 참석했다.
bhc그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로 전년(2021년)보다 64% 증가한 1조 11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4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아웃백 효과가 더해지면서 그룹 전체 매출은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우 지주 쪽에서 봤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실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기준 매출 기준 2021년 매출성장률은 19.2%인 반면 작년의 경우 6.4%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박 전 대표에 관해 "법적 소송으로 bhc 브랜드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매출의 경우 아웃백 실적이 더해진 것일뿐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은 작년에 실적이 꺾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 쇄신에 따른 인사"라고 강조했다.
GGS 관계자는 "악화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와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지속 성장을 추구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 지배구조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bhc 쪽 관계자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GGS 이사회는 bhc 대표이사 변경안도 발의했다. 임금옥 bhc 대표 해임과 이훈종 사내이사 대표의 선임을 결의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8일 bhc 자체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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