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의료진 이커머스 '1호' 블루엠텍, 피어그룹 왜 바꿨나금감원 권고에 '2곳' 추가…PSR 소폭 상승하자, 보수적 할인율 적용
윤진현 기자공개 2023-11-09 18:53:5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진의 이커머스 플랫폼 1호 상장에 도전한 블루엠텍이 증권신고서를 고쳐냈다. 금융당국의 보강 요청에 두 차례의 자진 정정 과정을 거쳤다. 금융감독원이 투자위험요소 등 세부 내용 부연과 피어그룹 규모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블루엠텍은 피어그룹 규모를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사업 유사성을 기준으로 HLB테라퓨틱스와 유비케어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가매출비율(PSR) 배수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상반된 수치를 기록 중인 기업을 선정했다.
그럼에도 적용 PSR이 약 0.2배 상승하면서 주당 평가가액도 약 3000원 증가했다. 대신 할인율 상단과 하단을 크게 넓혀 희망 공모가 밴드를 동일하게 유지했다. 블루엠텍 측은 테슬라상장을 택한 만큼 보수적 밸류에이션을 위한 선택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수요예측 일정 연기, 22~28일…피어그룹 정정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이 두 차례의 자진 정정을 거치며 공모 일정을 미뤘다. 당초 10월 31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을 11월 22일로 연기했다. 즉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정정 과정은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측에선 피어그룹과 투자위험요소 등을 부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블루엠텍과 주관사단인 하나증권, 키움증권과 협의 끝에 정정 신고를 마쳤다.
특히 피어그룹의 경우 당초 더블유에스아이와 비트컴퓨터를 선정해 밸류에이션을 마쳤으나 정정 과정에서 2곳을 추가했다. 비교기업이 다소 적다는 지적을 받은 탓이다. 이에 블루엠텍은 HLB테라퓨틱스와 유비케어를 부연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국내 의료 관련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HLB테라퓨틱스는 콜드체인, 전자, 의료기기, 바이오사업부문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특히 국내외 약품회사 및 병원, 보건소 등과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독감, 대상포진 등의 백신 판매 비중이 높다. 블루엠텍의 사업모델인 의약품 유통업과 비슷한 사업군이라고 볼 수 있다.
이어 유비케어는 의료정보플랫폼 기업이다. 유통, 제약데이터, 제조사업 등을 영위하는 만큼 병의원을 대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의 권고대로 의약품 유통업과 플랫폼업을 고루 추가한 셈이다.

블루엠텍 측은 피어그룹을 확대하면서 밸류에이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는 입장이다. 비교적 사업 유사성이 큰 HLB테라퓨틱스의 PSR지수가 높은 편이었던 탓이다. 이에 유비케어도 피어그룹으로 추가하면서 일정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HLB테라퓨틱스의 PSR지수는 4.44배로 피어그룹군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유비케어가 1.71배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음에도 적용 PSR배수는 기존 2.59배에서 2.73배로 소폭 상승했다.

대신 블루엠텍과 주관사단은 할인율 폭을 크게 높여 공모가밴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제시한 할인율은 -27.71%~+8.43%였으나, 정정 후 -36.81%~19.96%로 확정했다. 이렇게 추산한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1만5000~1만9000원이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이익미실현 기업으로써 테슬라 상장을 택한 만큼 보수적 밸류에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HLB테라퓨틱스 뿐 아니라 유비케어도 함께 부연했던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PSR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할인율을 함께 높여 밴드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블루엠텍과 주관사단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기업 설명회(IR)에서도 강조할 것이라 밝혔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2영업일 전인 11월 20일부터 28일까지 기업 IR 일정을 시작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윤진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홍콩·싱가포르 딜 로드쇼…관세 리스크 극복할까
- [Deal Story]E1 자회사 편입 앞둔 평택에너지앤파워, 공모채 '완판'
- [SK엔무브 IPO]상장 적기 고심…예심 청구 키 'SK이노베이션'
- [SK엔무브 IPO]아시아·미국 'NDR' 마무리…밸류 눈높이 '사전 점검'
- [Korean Paper]SSA 굳히기 나선 산업은행, 영국시장 재차 공략
- SK이노베이션 후광 아이지이, 보증채 '만지작'
- [New Issuer]KP 초도발행 포스코홀딩스, 똘똘한 자회사 덕볼까
- [SK엔무브 IPO]상장 앞두고 실적 '주춤'…밸류 영향줄까
- [세미파이브 IPO]삼성 파트너와 결이 다르다…해외 피어그룹도 '거론'
- [thebell League Table]LG CNS IPO 효과...KB증권 왕좌 탈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