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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3분기 자회사 부진에 발목…"내년은 다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상승…4분기 반등 기대

김도현 기자공개 2023-11-10 09:36:2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반도체가 작년 3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자회사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탓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자동차 등 성장 국면에 진입한 분야가 존재하는 만큼 2024년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를 남겼다.

서울반도체 매출 추이

◇4분기까지 주춤, 수주잔고 증가는 희망적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2023년 3분기(연결기준) 매출 2820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10.5% 상승하고 전년동기대비 0.6%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확대했다.

보여지는 수치와 별개로 서울반도체 주요 사업 분위기는 긍정적인 편이다. 회사가 밀고 있는 제품인 '와이캅(WICOP)'의 선전이 눈에 띈다. 와이캅은 와이어와 패키지 없이 발광다이오드(LED)를 기판에 직접 장착하도록 설계한 초소형 및 고효율 LED 기술이다.

전력 소모가 적고 방열 성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와이캅은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채택하고 있다. 와이캅은 자동차 이외에도 조명, 디스플레이 등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에는 TV 등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대 요소는 '썬라이크(SunLike)'다. 이는 태양의 스펙트럼을 재현한 LED 조명 기술이다. 지난 4월 볼보가 썬라이크를 처음으로 자동차에 적용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국내외 고객들도 탑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반도체는 "자동차 LED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는 만큼 자동차 헤드램프, 실내조명,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반도체는 조명, 자동차 등 부문에서 수주잔고가 지속 증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차량용 LED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대가 추정된다. 이에 따라 1분기 58%로 떨어진 공장 가동률은 66%까지 회복됐다.

연이은 특허소송에서의 승소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서울반도체는 자사의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업체에 대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반도체는 "성장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출 확대, 원가·비용절감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2600억~2800억원 수준으로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바이오시스 매출 추이

◇서울바이오시스, 적자 폭 커졌지만 UV LED 선두 유지

서울반도체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는 같은 기간 매출 1273억원, 영업손실 19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기대비 5.8% 전년동기대비 20.9%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크게 확대됐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매출은 와이캅 기반 LED 칩과 자외선(UV) LED의 성장세와 비저블(Visible) LED가 살아난 덕분에 증가했다"면서도 "영업손실의 경우 마이크로LED 연구개발(R&D)비 투자, 고객사 안전재고 유지를 위해 투입한 재고자산 손실 및 품질관리 비용 등으로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UV LED 시장을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6000여개 특허 기술로 기존 수은 램프 시장을 대체하는 분위기다.

서울바이오시스는 “UV LED는 물과 공기 살균, 정화 솔루션 수요가 많아지면서 유럽 중심으로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에서 적용이 확장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UV LED 혁신 기술인 ‘바이오레즈’가 가전제품 살균솔루션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오는 4분기 매출을 1200억~1300억원 정도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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