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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캐피탈, 미단시티 투자금 회수 성공 EOD 발생 후 공매 행, 기대출분 292억

전기룡 기자공개 2023-11-21 07:45:1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이 인천 중구 운북동 미단시티 사업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했다. 과거 기한이익상실(EOD) 요건이 발생해 부지가 공매로 출회됐던 건이다. 토지계약금 성격의 초기 투자였던 덕분에 13회 넘는 유찰에도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의 집행 하에 공매로 나온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 1277-3 일원 5만806㎡ 규모의 부지가 낙찰자를 찾았다. 지난달 초 공매로 나왔으나 13회차까지 유찰되다 보니 이달에야 원매자를 찾았다. 이번 공매는 14회차 공매다.

매각가는 최저입찰가(391억원) 대비 101.11%에 해당하는 395억원이다. 감정평가액(1533억원)과 비교하면 25.5% 수준에 그친다. 1회차 공매만 하더라도 감정평가액에 의거해 최저입찰가가 1533억원 수준으로 책정됐으나 마지막 회차까지 공매가 이어진 탓에 낮은 가격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당초 부지의 소유자였던 알앤에프코리아로서는 공시지가(1025억원)보다 낮은 헐값에 부지를 넘기게 됐다. 알앤에프코리아는 중국 푸리그룹(광저우알앤에프프로퍼티)의 계열사다. 푸리그룹이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의 사업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해당 부지를 확보했다.

부지가 용도상 주상복합(주상2블록)·일반상업시설(일상10블록)·주차장용지(주차2블록)에 해당하는 만큼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초기에는 그룹의 중간지배기업인 알앤에프프라퍼티(R&F Properties HK Company Limited)와 기타특수관계자인 티안리코리아컨스트럭션 등에서 자금을 조달받았다.

이후 알앤에프프라퍼티로부터 장기차입급을 차입하고 NH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으로부터 단기차입금도 조달했다. 당시 조달 규모는 330억원으로 이자율은 5%다. 지난해 1월 만기 도래 예정이었으나 3개월 만기 연장에 성공해 리스크를 최소한 듯했다.

하지만 대주단 교체 후 리스크가 터졌다. 지난해 대주단을 NH저축은행 외 10개 저축은행에서 메리츠캐피탈, 메리츠증권으로 교체했다. 메리츠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285억원, 7억원을 책임지는 구조였다. 만기는 올해 4월까지였으나 차주로부터 이자 지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EOD로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으로서는 지속된 유찰에도 브릿지론 이전 단계인 토지계약금 성격의 대출 거래였던 덕분에 온전히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후문이다. 감정평가액의 25.5% 수준인 395억원에 낙찰이 이뤄졌으나 대출금액(292억원)을 상회한다. 현재는 미지급 이자 등에 대한 회수 정도가 남아있다.

미단시티는 국내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행주체는 인천도시공사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도가 도입되며 본격화됐다. 사업 골자는 271만㎡ 부지에 카지노 및 리조트를 중심으로 5567가구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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