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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은·카' 빠진 연말인사…계열사 CEO 몇명 교체될까③16명 중 11명 임기만료…'2+1' 임기 적용 여부 따라 인사폭 달라져

고설봉 기자공개 2023-11-20 08:14:46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은 리더십 교체를 앞두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자회사 수장을 결정하는 자경위가 앞당겨지며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자회사 CEO와 신한지주 경영진, 신한은행 부행장 등은 진옥동 체제에 편승하기 위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더벨은 진옥동 체제 첫 인사를 조망하고 2024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계열사 대표이사(CEO) 교체다. 신한금융그룹은 15개 계열사에 걸쳐 총 16명의 CEO가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말 11명이 임기 만료를 맞는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 가운데 몇 명의 CEO에게 기회를 줄까.

◇은행·카드 빠진 싱거운 인사?…내용 들여다보면 대폭 가능성

진 회장 체제에서 처음 단행되는 이번 연말 정기인사는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CEO 교체가 예정되지 않은 만큼 다소 무게감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을 지탱하는 두 핵심 계열사 수장 모두 올해 임기를 시작해 2024년 말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2월 임기를 시작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했다. 두 CEO 모두 2024년 12월 말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인사에서 두 CEO는 인사 대상이 아니다.

이외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과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강병관 신한EZ손보 사장 등도 모두 2024년 12월 말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그러나 나머지 비은행 10개 계열사 CEO 모두 인사 대상이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등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다.

박우혁 제주은행장은 내년 3월 주총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올해 말 인사에서 사실상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상장사인 제주은행의 경우 매년 말 정기인사에서 CEO를 내정하고 이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교체한다.

전체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70% 가량이 인사 대상에 오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 판이 커졌다. 특히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 체제에서 임명된 CEO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출범한 진옥동 회장이 인사를 하는 만큼 교체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 공식 지켜질까?…경영성과 리더십 따라 CEO ‘명과 암’

인사를 앞둔 CEO들의 속마음은 복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CEO마다 처한 경영환경이 다르고 그 속에서 빚어낸 경영실적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또 진 회장과의 관계와 상호 시너지, 리더십과 경영 스타일 등에서 각자 입장이 다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과거 일종의 공식처럼 여겨졌던 계열사 CEO들에 대한 ‘2+1’ 임기다. 과거 신한금융은 대체로 계열사 CEO들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한 뒤 경영성과가 우수한 경우 1년의 추가 임기를 더주는 형태로 인사를 단행했다.

‘2+1’ 룰을 적용할 경우 연임에 성공할 수 있는 CEO는 2021년 12월 임명돼 2022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경영진들이다. 조재민 사장, 김희송 사장, 조경선 사장, 정지호 사장, 김지욱 사장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왼쪽부터)조재민 사장, 김희송 사장, 조경선 사장, 정지호 사장, 김지욱 사장.

다만 해당 CEO 모두 연임에 성공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경영성과와 내부통제, 리더십 등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진 회장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진 회장은 각 CEO를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 중이다. 이번주 면담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1’ 임기를 채운 CEO들은 자연스럽게 교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2월 임명돼 2021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은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3년째 직을 수행 중이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도 마찬가지 케이스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의 경우 옛 네오플럭스 시절부터 경영진으로 활약했던 터줏대감이다. 신한금융에 인수된 뒤에도 대표이사에 오르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인수를 주도했던 조 전 회장의 신뢰를 받으며 신한벤처투자에 신한금융의 문화를 입히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진 회장 체제에선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알 수 없다.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가 고금리 장기화로 불황을 겪는 가운데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쇄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통합 과정에서 내부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의 일환으로 이 사장이 낙점됐던 만큼 통합이 잘 이뤄진 현재 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왼쪽부터)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다. 그는 2022년 3월 처음으로 사장에 올랐다. 다만 GIB총괄 각자대표로 당시 CEO로 있던 이영창 전 사장과 명확히 업무를 나눴었다. 이 전 사장이 전사 경영관리와 리테일·WM 등 영업채널을 총괄하는 보다 더 대표성이 강한 CEO 역할을 했다. 김 사장은 당시엔 IB·기업금융 분야만 별도로 관리하는 CEO였다.

하지만 이 전 사장이 지난해 하반기 해임된 뒤 김 사장의 경영 포폭은 넓어졌다.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1인 CEO체제로 현재까지 신한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김 사장은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과 오랜 증권맨 현장 경험을 살려 직원들의 마음을 얻었다. 이 전 사장 시절 어수선하던 조직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시간에 혼란에 빠진 조직을 추스르고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놓았다. 다만 업황 부진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는 김 사장의 연임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번주 진옥동 회장의 면담이 진행 중”이라며 “실적 등 정량평가 외에도 임기와 내부통제 현황, 리더십 등 다양한 정성평가가 진행되고 있고, 진 회장이 이미 면담 과정에서 언질을 주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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