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진옥동 회장, 계열사 CEO 면담 시작①취임 뒤 첫 정기인사 앞두고 다면평가…16명 중 10명 임기만료
고설봉 기자공개 2023-11-15 08:13:23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은 리더십 교체를 앞두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자회사 수장을 결정하는 자경위가 앞당겨지며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자회사 CEO와 신한지주 경영진, 신한은행 부행장 등은 진옥동 체제에 편승하기 위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더벨은 진옥동 체제 첫 인사를 조망하고 2024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의 고민이 시작됐다. 진 회장은 이번주 계열사 대표이사(CEO)들을 대상으로 면담에 돌입했다. 경영성과와 조직안정화, 리더십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계열사 CEO들 평가할 예정이다.계열사 CEO들은 연임의 기로에 서 있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 체제에서 선임돼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 CEO들은 좌불안석이다. 진 회장 체제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CEO는 누굴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신한금융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부터 계열사 CEO들에 대한 진 회장의 면담이 시작됐다. 신한은행을 필두로 신한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CEO 모두를 대상으로 진 회장이 일대일 면담을 갖는다. 계열사 현황과 CEO 일정 등에 맞춰 각 계열사 CEO들에게 개별 통보됐다.
진 회장의 이번 면담은 올해 연말 정기인사를 위한 기초작업이다. 계열사 CEO들에 대한 진 회장의 면담은 그동안 몇 차례 있어왔다. 올해 3월 취임 전후 진 회장은 일괄적으로 계열사 CEO들을 면담했다. 이후 실적평가 등 공식적인 회의 외에 수시로 계열사 CEO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미팅에서 진 회장은 계열사 CEO들에게 경영 현안을 듣고 조직관리 현황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류신한으로 대변되는 진 회장의 경영철학을 CEO들에게 이해시키는 대화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 진 회장의 면담은 이전과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CEO들의 경영성과와 조직관리 역량,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형식의 면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내부에선 이번주 면담을 계기로 올해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가 본격 가동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자경위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소위원회 형태로 운영된다. 진 회장을 위원장으로 곽수근·배훈·성재호·이윤재 등 4명의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자경위 위원장인 진 회장이 본격적으로 CEO들에 대한 인사평가를 시작한 만큼 실질적으로 자경위가 개최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진 회장이 직접 CEO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면담이 진행되는 만큼 세밀한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한금융 계열사 CEO는 16명이다. 총 14개 계열사에 걸쳐 각각 1명씩 CEO가 있고 신한자산운용은 각자대표 체제로 2명의 CEO가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말 임기 완료 예정인 CEO는 모두 10명이다.
올해 말 임기 만료인 CEO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전통자산부문)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대체자산부문)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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