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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실적 반토막…최원석 사장 연임 가능할까 자체카드·대출 확대에도 더딘 실적 회복…KT 김영섭 대표 쇄신 가능성도

김영은 기자공개 2023-11-24 07:10:4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원석 비씨(BC)카드 사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비씨카드 3분기 실적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체카드 사업과 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등 수익 다각화로 인한 3분기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1분기 적자 타격을 메우기는 어려웠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원석 사장에 대한 평가는 양호한 편이다. 최 사장은 임기 동안 데이터·글로벌 사업에 진출하며 비씨카드의 장기 성장에 기틀을 닦는 성과를 냈다. 실적 악화보다는 모회사인 KT 김영섭 대표의 인사 쇄신 여부가 연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96억원으로 작년 동기(1344억원) 보다 48% 감소했다. 1분기에 관계회사인 케이뱅크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손실 발생으로 적자를 봤고 이후에도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비용을 줄이기 어려웠다.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비씨카드는 올해 3분기 3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263억원)보다 48% 오른 수치다.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매입 실적은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입업무 수익은 2조3895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357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씨카드는 카드 회원사들의 이탈로 인해 매입 실적이 하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방어에 성공했다.

자체카드 사업도 확대했다. 비씨카드의 3분기 누적 자체카드수수료수익은 340억원으로 작년 동기(149억원) 대비 2.3배 올랐다.

매입 실적에 의존하는 영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비씨카드는 수익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자체카드 사업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과 리스 부문도 확대했다. 2020년 1170억원 수준이었던 비씨카드 대출채권 영업실적은 2021년 2987억원, 2022년 1조582억원, 2023년 3분기 5663억원으로 규모가 늘었다. 리스 영업 실적도 작년 173억원에서 올해 3분기 274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씨카드의 실적이 고전하는 가운데 최원석 사장(사진)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씨카드 실적이 하락하고 있지만 다른 카드사들의 상황 또한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드사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만큼 실적 악화는 연임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원석 사장은 수익 다변화 외에도 디지털,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최 사장은 조직 개편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본부와 AI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데이터 사업의 핵심 면허를 취득해 2021년 10월 금융사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비씨카드의 본업인 결제 대행 사업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결제 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올해 8월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을 세웠다. 비씨카드 측은 "올해 몽골, 키르기스스탄, 우주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했고 앞으로 내년에 진출 국가를 확대하는 등 성과를 낼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8월 선임된 김영섭 KT 대표의 결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원석 사장은 2021년 3월 KT 구현모 전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2023년 3월 구 전 회장의 연임이 좌절되고 KT그룹이 임시대표 체제를 거치며 최 사장도 임기를 9개월 연장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11월 말부터 임기 첫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KT그룹 내 임원은 물론 KT 계열사 사장들 다수가 구 전 회장이 선임한 인사인 만큼 조직 쇄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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