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투자' 한투파·LK, LP 설득카드는 '투자 안전장치' 9% 육박 보장수익·풋옵션에 투심 돌려세워, SK스퀘어도 전향적 대응
이영호 기자공개 2023-12-07 07:58:1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LK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원스토어 프리IPO 투자를 완료했다. 투심이 극도로 얼어붙은 상황에서 투자금 모집에 성공한 배경으로는 촘촘하게 짜여진 다운사이드 프로텍션이 꼽힌다.6일 IB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지난 1일 1200억원 규모 원스토어 투자를 완료했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였던 SKS프라이빗에쿼티(PE)와 키움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17.3%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앞서 투자를 단행했던 SKS PE와 키움도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컨소시엄은 1200억원 중 600억원의 투자금을 프로젝트펀드로 조달하고 나머지 6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절대치로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쉽지 않은 펀드레이징이었다는 분석이다. 주요 기관투자자(LP) 중 일부가 일찌감치 북클로징했고 출자시장 투심마저 최악이었다.
프로젝트펀드 결성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기존 LP들의 익스포저가 큰 SK그룹 딜이었다는 점 역시 투자유치 난도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컨소시엄은 LP 마케팅 과정에서 원스토어 투자 안전장치를 집중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 운용사(GP)가 SK스퀘어 측에 다운사이드 프로텍션을 집요하게 요구한 결과물이었다. 9%에 육박하는 8% 후반대 보장수익률과 원스토어 상장 실패시 SK스퀘어가 FI 지분을 되사오도록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핵심이었다. 원스토어 상장 시한은 2028년 5월로 잡혔다.
GP 측이 치밀한 투자금 모집 전략을 앞세우자 출자를 망설이던 LP들의 마음도 풀린 것으로 풀이된다. 방점은 투자 안정성에 방점을 둔 투자안이었다. LP로서는 시중 대출이자 수준에 가까운 최저수익률에 풋옵션까지 마련했고, IPO를 통한 업사이드도 열려있었다. 여러 투자 안전장치에 결국 출자를 단행한 셈이다.
협상에 임했던 SK 역시 원스토어 투자유치를 위해 전향적인 대응을 보였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SK계열사는 FI 투자유치에서 콜옵션과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조항을 줄곧 유지해왔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FI의 풋옵션 조건을 받아들이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원스토어의 적자 상황과 극도로 악화된 투심을 종합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컨소시엄이 협상 초기부터 강력한 안전장치를 지속 요구했던 점도 협상 노선을 튼 이유로 지목된다. 원스토어 투자 협상은 최근 논란이 된 11번가 콜옵션 포기 사태보다 앞선 시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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