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화장품 사업 재편'…비건 라인 키운다 웅진투투럽 흡수, 윤석금 회장 비롯 최대주주 '웅진휴캄' 실탄 지원 주목
변세영 기자공개 2023-12-27 09:46:0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이 수입 화장품과 건기식 유통 사업을 전개하던 웅진투투럽을 흡수합병한다. 수년간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만큼 운영비 등 판관비를 효율화 해 손실을 줄이고자 하는 의지로 읽힌다. 웅진은 향후 관계사인 휴캄을 필두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비건 화장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최근 ㈜웅진은 100% 자회사인 웅진투투럽을 흡수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웅진그룹은 화장품·건기식 사업을 웅진투투럽과 웅진휴캄으로 이원화해 운영해 왔는데 이번 합병으로 웅진투투럽은 소멸하게 됐다.
웅진투투럽은 미국 에스테틱 화장품 '더말로지카', 호주 유명 건기식 브랜드 '블루검' 등 글로벌 제품을 수입해 유통해 왔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 렉스필드 부회장이 수장을 맡아 법인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매출액은 2020년 85억원, 2021년 79억원, 2022년 65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수익성도 매년 저하됐다. 2020년 순이익 6억원, 2021년 3300만원, 지난해에는 순손실 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흡수합병을 거쳐 인건비를 비롯해 운영비 등 판관비를 효율화한다는 설명이다.
통상 기업은 사업부문을 키울 때 별도 회사로 분사해 독립경영을 진행하곤 한다. 반대로 흡수합병을 거치면 조직이 통폐합되고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 흡수합병은 사실상 투투럽이 전개하던 수입브랜드 유통사업이 축소되고 휴캄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건기식 사업이 재편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투투럽에서 전개하던 블루검 유통사업도 휴캄으로 이관된 상황이다.
향후 웅진그룹은 휴캄을 필두로 비건 화장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웅진휴캄은 ㈜웅진이 27.78%, 윤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다. ㈜웅진과는 관계사다. 2020년 출범한 웅진휴캄은 당초 웅진생활건강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지만 자본금을 늘리는 과정에서 윤 회장 일가의 지분이 커졌다.
웅진휴캄은 지난해 매출액 11억원, 순손실 13억원으로 아직 덩치가 큰 회사는 아니다. 그럼에도 윤 회장은 휴캄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자금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2021년 자본금 증자만 3번, 지난해에도 한차례 증자가 이뤄졌다.
오너 일가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휴캄은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전제품 비건' 콘셉트를 선보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 행보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홈쇼핑 등에 입점했고 동남아와 유럽 드럭스토어로 판로 확대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휴캄은 단독 브랜드를 달고 나가는 방식으로 포지셔닝했다"면서 "전제품 비건 라인으로 차별화를 꾀한 만큼 브랜드 경쟁력이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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