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저축은행 예비입찰 임박, 1600억 가격 눈높이 충족될까 중견기업 관심 속 20일 예비입찰, 'PBR 1.5배 수준' 희망가 변수는 업황 악화
감병근 기자공개 2023-12-20 07:43:4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저축은행 매각이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안정적으로 영업을 펼칠 수 있는 서울권 저축은행이라는 점에서 중견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 측 가격 눈높이가 충족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HB저축은행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달 20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계열사인 HB홀딩스(49.5%), ES큐브(46.5%) 및 특수관계인을 통해 HB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달 매각이 공식화됐을 시점에는 저축은행을 보유하지 못한 증권사나 지방은행 등이 주요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최근에는 기존 금융업에 진출하지 않았던 중견기업들이 인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권역 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권역에 속한 저축은행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한빛자산관리대부도 HB저축은행 몸값으로 순자산에 500억~600억원 수준을 더한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HB저축은행의 순자산 규모는 1058억원 수준이다. 이를 적용하면 매각 측의 가격 눈높이는 1500억~1600억원 중반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해당 가격에 매각이 이뤄지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대략 1.5배를 적용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를 비추어볼 때 이 같은 가격이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몸값은 지방권역의 경우 PBR 1배 안팎에서 결정되지만 서울권역의 경우 1.5배 수준이 적용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저축은행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매각 변수로 거론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은 높은 이자비용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을 기록한 저축은행은 대형사 4곳에 불과하다. HB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302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우리금융지주는 최근까지 추진하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철회하기도 했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이번 HB저축은행 매각에 성공하면 저축은행업에서는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는 참저축은행 인수 계약을 해지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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