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빅딜 주역 안영규 부행장, 향후 거취 기대감 커졌다대우조선해양 매각 이어 HMM 민영화 성과…'아시아나 빅딜' 사례 재조명
이재용 기자공개 2023-12-20 08:19:5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M&A 업계 최대 빅딜로 꼽히는 HMM 경영권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KDB산업은행은 그간 최대 난제로 꼽히던 HMM 민영화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정부와 산은 모두 오랜 숙제를 마칠 수 있게됐다.HMM 민영화가 큰 산을 넘으면서 산은 내에서 구조조정과 딜을 주도한 조직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운재건 프로젝트가 국가 주도로 이뤄진 만큼 전면에서 과제를 수행한 임직원들에 대한 포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특히 이번 딜을 주도한 안영규 기업금융부문장(부행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 부행장은 산은 기업구조조정을 총괄하는 인물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에 이어 이번 HMM 민영화라는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안 부행장은 기업구조조정을 총괄하면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8월에는 쌍용자동차와 KG그룹의 M&A를 성사시했고, 같은 해 9월 말에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M&A를 공식화하며 2조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쌍용차 정상화와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강석훈 회장이 재임 기간 가장 뜻깊은 성과로 꼽는 기업구조조정 사례다.
해운 빅딜로 불리는 HMM 민영화까지 마무리 지을 경우 산은의 '구조조정 해결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안 부행장은 기업금융부문장으로서 HMM 구조조정과 경영권 매각 업무를 이끌어왔다.
산은 안팎에선 안 부행장이 정치권에서 선임하는 회장을 제외하고 산은 내부 출신이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인 전무이사 또는 계열사 대표에 오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앞서 전임 기업금융부문장이었던 최대현 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도 구조조정 업무에서 발휘한 리더십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한 전례가 있다.
최 대표는 이동걸 전 회장이 발탁한 인사로 2018년 비서실장 자리에 올라 이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때 능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선임부행장을 거쳐 수석부행장까지 역임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강 회장이 산은 운전대를 잡게 된 뒤에도 내쳐지지 않고 계열사 대표로 표면상 영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대표를 수석부행장으로 선임할 당시 산은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안을 추진해 국가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를 도모했고 HMM 정상화를 통한 해운산업 재건, 두산그룹 조기 정상화 추진, 한진중공업·STX조선해양 매각 등을 통한 중형조선사 구조조정 마무리 등 뚜렷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안 부행장도 성과 포트폴리오만 놓고 본다면 최 대표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안 부행장은 부행장으로 채울 수 있는 임기가 1년가량 남은 만큼 1년 더 부행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부행장 자리 또는 계열사 대표로의 이동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산은의 주요 계열사로는 KDB캐피탈, KDB인프라자산운용, KDB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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