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인베, 8000억대 펀드 운용조직 '확' 바꾼다 투자 섹터별 부문 격상, 별도 대표 선임 손익 관리
이효범 기자공개 2023-12-21 08:04:4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9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임원 승진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투자 섹터별로 구성된 팀 단위 운용 조직을 부문으로 격상하는게 골자다. 각 부문별로 투자금액을 할당하고 소속된 심사역들이 전문성을 갖춘 섹터에 주로 투자를 집행한다. 또 부문별 대표를 선임해 손익을 직접 관리하는 사실상 독립채산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이같은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건 한층 더 효율적인 운용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특히 8000억원을 훌쩍 넘긴 초대형 펀드를 결성해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한 만큼 이에 적합한 운용조직으로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테크부문에 맹두진 사장, 서비스플랫폼부문에 김제욱 부사장, 바이오부문에 곽상훈 전무, 콘텐츠부문에 박상호 전무를 각각 부문 대표로 선임한다. 황창석 사장은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 등의 여러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기 때문에 기존 역할에 집중한다.
특히 박 전무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영입한 인사다. 게임과 IT분야 투자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 전무는 네이버(옛 NHN)와 액센츄어를 거쳐 2012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입사했다. 내년 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9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을 결성한 것과도 연관성이 깊다. 8000억원 대 규모로 결성된 펀드로 VC 업계에서는 유례가 없는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원펀드 전략을 고수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오랜기간 그로스 투자 역량을 인정받아 30여곳에 달하는 LP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았다.
업계에서도 이처럼 대규모 펀드를 결성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초대형 펀드를 어떻게 운용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큰틀에서는 인력을 충원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의 경영, 법무, 인사, 홍보 측면에서 컨설팅을 제공하는 그로스파트너본부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투자를 본격화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운용 조직 재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펀드 투자금을 소진하기 위해 각 부문에 투자금액이 할당된다. 연간 섹터별 투자 비중은 서비스·플랫폼 35%, 딥테크 30%, 바이오헬스케이 25%, 콘텐츠·IP 10%로 전해진다. 해당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기업수는 대략 70여개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각 부문 대표가 부문 내 손익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이다. 부문 대표가 소속된 심사역들의 투자활동으로 창출되는 수익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감안,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각 부문이 작은 VC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각 부문에 대한 성과평가도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니어 심사역들의 역할이 커진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주니어 심사역들은 그동안 시니어 심사역과 짝을 이뤄 투자를 실시했지만 이같은 방식을 통해서는 주니어 심사역들이 트랙레코드를 쌓는 게 쉽지 않았다.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원펀드 전략의 단점을 보완해 주니어 심사역들이 더욱 활발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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