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사 풍향계] 계열사 CEO 문 닫혔다…긴장감 커진 경영진 인사⑨지주·은행 경영진 31명 중 30명 임기만료…대폭 교체 가능성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22 08:28:05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체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2024년 1년 임기를 마치면 2025년 1기 체제를 마치게된다. 함 회장 앞엔 연임과 용퇴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그만큼 내년 경영성과가 함 회장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다. 그 어느 때보다 함께 할 경영진을 선임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더벨은 함 회장과 함께 2024년 하나금융을 이끌 경영진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올해 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의 방향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는 막히고 아래는 열렸다. 성과주의 인사원칙 따라 대규모 세대교체 가능성도 커졌다.”하나금융그룹 경영진 인사가 다가오는 가운데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하나은행 부행장 등 인사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예년과 다르게 계열사 CEO로 발탁된 부사장(부행장)들이 많지 않아 자리가 제한적이다.
이 가운데 올해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영업성과가 좋았던 만큼 경영진 유임 및 신규선임 수요는 많다. 결국 자리는 없는데 인사 대상자는 많아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걸쳐 대다수 경영진이 임기 만료를 맞는만큼 위기감이 고조된다.
하나금융지주 경영진은 함 회장과 3명 부회장, 계열사 CEO를 겸직하는 박근영 부사장 등을 제외하면 총 17명이다. 직급별로 부사장 7명, 상무 10명이 있다. 이 가운데 부사장 7명 전원, 상무 9명이 올해 말 임기 만료다.
하나은행의 경영진은 이승열 행장을 제외하면 25명이다. 이 가운데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 임원은 20명이다. 세부적으로 부행장 17명 가운데 16명이, 상무 8명 가운데 4명이 임기 만료를 맞는다.
이 가운데 김주성·성영수·오정택·이선용 등 4명 부사장과 이인영·황효구 등 2명 상무는 지주와 은행에서 임원을 겸직한다. 겸직자를 제외하면 하나지주와 하나은행에 걸쳐 총 31명이 부사장(부행장) 및 상무로 재직 중이다.
지주와 은행 경영진 가운데 남궁원 부행장은 지난 14일 계열사 대표이사(CEO) 인사에서 하나생명보험 차기 CEO 후보자로 발탁됐다. 그는 2020년 1월 선임돼 올해 말까지 4년간 하나은행 경영진으로 활약했다.
나머지 경영진들은 연임과 이선후퇴의 갈림길에 섰다. 통상 하나금융은 지주와 은행 경영진들을 계열사 CEO로 발탁해왔다. 이에 따라 연말 정기인사와 맞물려 일부 경영진들은 계열사 CEO로 승진했다. 또 다른 일부는 경영진 연임에 성공했다. 소수 경영진은 임기만료로 조직을 떠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해왔다. 이선후퇴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계열사 CEO로 갈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계열사 CEO 선임이 모두 완료됐기 때문이다. 승진해 올라갈 자리가 사실상 막히면서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과거 지주와 은행 경영진들이 비은행 계열사 경영진으로 합류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고참급 부행장 등의 경우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하나지주의 경우 박병준·김미숙·이준혁 등 3명 부사장은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다만 박 부사장은 2019년 1월 선임돼 현재까지 5년째 임원으로 활동했다. 이 부행장은 2021년 1월 선임돼 이미 1년 연임했고 김 부행장은 2022년 1월 선임돼 올해 최초 연임 대상에 올랐다.
박종무·황보현우·강정한·양재혁·김기홍·최광일·김영훈·정재욱 등 8명 상무 가운데 최광일 상무를 제외한 7명이 올해 말 임기 만료다. 최 상무의 경우 준법감시인으로 2024년 12월까지 임기를 보장 받는다.
선임 시기별로 황보현우 상무가 2021년 8월 선임돼 현재까지 2년 5개월간 임기를 수행 중이다. 강정한·양재혁 상무가 2022년 1월 선임돼 2년 임기를 수행했다. 박종무·김기홍·최강일·김영훈·정재욱 상무는 2023년 1월 선임돼 올 한해 임원으로 활동했다.
하나은행은 선임 시기별로 보면 김소정 부행장이 가장 오랫동안 직을 수행 중이다. 2021년 5월 선임돼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 2022년 1월에 선임된 김주성·박병준·성영수·전우홍 등 4명의 부행장은 모두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올해 초 선임된 부행장들은 김영일·김용석·김창근·김한욱·김현수·양동원·오정택·이선용·이성진·정중호 등 10명이다. 이 가운데 상무에서 승진한 임원과 본부장 등에서 곧바로 발탁된 임원 등으로 나뉜다.
상무 가운데선 박태순·이인영 상무가 2022년 1월 신규 선임돼 임기 2년을 채웠다. 이주환 상무는2023년 1월, 전호진 상무는 2023년 7월 각각 선임됐다.
통상 하나금융은 그동안 임원들에게 ‘2+1’ 임기를 부여해왔다. 최초 선임 뒤 2년 임기를 주고 겨영 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을 추진했다.
하지만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체제에선 임원 임기가 탄력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명확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연임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미 계열사 CEO 인사에서 경영성과가 좋지 못한 CEO를 교체했다. 임기가 남은 CEO도 교체하면서 조직에 확실한 경각심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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