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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맡던 김해광 한국증권 이사, IPO 빅딜 특명받았다 1담당은 대형IPO 집중, 기존 기업금융담당은 IPO2담당으로 이름 바꿔

안정문 기자공개 2024-01-02 08:08:2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연말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IB1본부 아래 신설된 자리인 IPO1담당의 자리는 김해광 이사가 차지하게 됐다.

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7일 저녁 부서장 인사를 공지했다. 앞서 임원인사와 함께 신설됐던 IB1본부의 IPO1담당은 김해광 이사가 맡게 됐다. 담당이 된 이후 그가 맡게 될 업무는 기존 부서장일 때와 같이 기업금융1부를 이끄는 일이다. 달라진 것이라면 대형 IPO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기업금융1부 부서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1978년생인 그는 한국투자증권의 IPO 주관 트랙레코드를 끌어올린 공신으로 꼽힌다. 올해는 퀄리타스반도체, 엠아이큐브솔루션, 와이랩, 나노팀, 오브젠 등 기업의 IPO를 담당했다.

앞서 그는 게임사 IPO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더블유게임즈, 넷마블게임즈,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IPO를 이끌었다.

김 이사가 게임사 IPO에만 강점을 보유한 것은 아니다. SKIET,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SKC&C 등 SK계열사의 IPO도 담당했다. 하이브의 IPO도 맡는 등 최근 10년에 걸쳐 그가 담당했던 IPO 딜은 30개가 넘는다.

기존에 기업금융2부 부서장을 맡았던 방한철 이사는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IPO2담당을 맡는다. 이 직책은 기존에 있었던 기업금융담당의 이름만 바뀐 것이다. 기존에 기업금융담당이었던 유명환 상무는 커버리지를 담당하는 IB3본부의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 상무보는 IPO2담당으로서 기업금융2부와 기업금융3부를 지휘한다. 앞서 방 상무는 기업금융2부를 이끌면서 올해 엠아이큐브솔루션, 마녀공장, 오아시스 등의 딜을 담당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에서 17건 안팎의 IPO를 담당했다.

방 상무는 1973년생으로 2017년초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대우그룹 공채 출신으로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에서 IPO 업무를 전담했다. 한국투자증권에 오기 전 오너 이슈 탓에 무산된 호텔롯데 IPO를 맡은 바 있다. 이밖에 현대로템, 제일모직 등 굵직한 딜도 수행해왔다.

한편 이번에 함께 IPO 1, 2담당을 맡게 된 두 사람은 앞서 2019년 말에도 기업금융 1부와 2부의 부서장으로 같이 승진했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새로 대표이사에 오르게 될 김성환 사장이 대형 IPO에 공을 들이는 데는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IPO 주관실적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1~3위 자리를 지켰지만 2021년 4위로 주춤하다 2022년 11위로 주저앉았다. 올해는 다시 3위에 올랐는데 여기에는 대형 IPO였던 두산로보틱스 딜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해당 딜은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전체 주관실적 5599억5700만원의 26.3%인 1474억2000만원이다.

지난해 순위가 11위로 급락한 데는 초대형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 딜의 주관을 확보하지 못한 데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딜로 꼽힌다. 공모 규모가 무려 12조7500억원으로 IPO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원 이상의 주문을 받은 데 이어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114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글로벌 전체로 따지면 2015년 이후 네 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19년 후 최대 규모로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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