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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즈니스 힘준다...한국증권, 글로벌사업 조직 승격 글로벌사업본부, 송상엽 부사장이 맡은 지 6개월만에 그룹으로 승격

안정문 기자공개 2023-12-13 10:50:5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환 대표이사 내정자가 이끌 한국투자증권에서 글로벌사업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해외사업 공략에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송상엽 부사장은 글로벌사업본부장에서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천광혁 전무는 글로벌사업담당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담당조직이 승격됐다. 일각에선 송 부사장의 담당조직이 그룹으로 높아지면서 이제야 직위와 직책의 균형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6월 송상엽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 5월 천광혁 전무를 글로벌사업담당으로 선임했다. 2분기에만 글로벌사업 관련 임원을 2명 뽑으며 해외진출에 고삐를 죘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에서 부사장이 본부장을 맡은 곳은 글로벌사업본부가 유일했다.


글로벌시장 전문가인 송 부사장은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KIS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을 맡았다. 현지법인장을 맡기 이전 그는 2018년과 2019년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추진단장을 맡으며 진출의 밑그림을 그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6월 현지 단팍증권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KIS 인도네시아는 2020년 IB본부를 설립해 현지 기업의 기업공개 및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현지 국영건설업체 아디 카리아(Adhi Karya), 세계 1위 펄프·제지 생산업체 핀도 델리(Pindo Deli) 등 현지 공기업·대기업 채권발행에 참여하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했다. 2022년 6월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수산업 회사 실라캅 사무드라의 IPO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KIS 인도네시아는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현지통화 표시 공모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홀세일(기관영업)본부에서 인도네시아 국민연금(BPJS) 브로커 파트너 선정 등 성과도 냈다.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온 송 부사장은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하기 전 ING 베어링, CITI글로벌증권 등에서 주식영업을 담당했다.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홀세일(법인영업) 담당으로 영입된 그는 법인영업본부장, 이비즈니스본부장, 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 등을 거쳤다.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을 천광혁 전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1970년생으로 직전 글로벌 투자사인 아레스매니지먼트(Ares management)에서 아시아 지역 공동대표를 맡았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삼정 훌리한로키(Samjong Houlihan Lokey)를 시작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아시아특수상황그룹(ASSG), 미국계 운용사 마운트캘렛캐피탈(Mount Kellett Capital), 아태지역 대체투자 운용사 SSG캐피탈 등에서 한국 지역 투자를 담당했다. 2020년 아레스가 SSG를 인수한 뒤 지난 4월까지 아레스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글로벌사업 적극적, 성과도 확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월27일에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장기적 파트너 관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제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 펀드에 총 3억 달러의 투자를 확약하고 연간 약 40억달러 규모의 해외 크레딧 상품 소싱 기회를 약속받았다. 인력파견 및 정보공유 등을 통해 칼라일과 협업 관계도 구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5조원 이상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개인자산 중 글로벌상품의 비중을 30%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시장 공략 역시 적극적이다. 자회사이자 미국 인수금융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격인 SF크레딧파트너스는 빠르게 자산을 늘리고 있다. 영업수익도 아직 절대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SF크레딧파트너스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인수금융, 사모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세운 합작사(JV)다.

SF크레딧파트너스와 그 자회사 SCP펀딩은 연결기준 합산 자산은 752억원, 자본은 638억원이다. 2분기와 비교해 자산은 42.2%(223억원), 자본은 27.6%(138억원) 늘었다. 1분기보다는 각 54.1%(264억원), 34.0%(162억원)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9월 캐피탈콜(출자요청)에 따라 34억원 정도를 출자했다. 투자 내역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의 SF크레딧파트너스 출자 규모는 상반기 379억원에서 3분기 413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은 SF크레딧파트너스의 자본을 2028년까지 약 2억 달러(약 2673억 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SF크레딧파트너스는 1월 설립 후 영업준비를 위한 고정비율 지출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10월 들어 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영업활동이 최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호실적을 거뒀는데 해외사업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수익 5조676억원, 영업이익 2006억원, 순이익 1922억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39.81% 줄었다. 영업이익은 132.92%, 순이익은 112.33% 늘었다.

누적기준 영업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줄어든 17조1683억원, 영업이익은 28.17% 늘어난 6473억원, 순이익은 41.91% 늘어난 623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신규 평가손실 발생 규모 축소와 미국 투자은행(IB) 법인, 홍콩법인, 베트남법인 등 글로벌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등이 순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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