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사조그룹, 전사 ESG 전략 수립 '등급 상향' 총력'2년만 재개' 연말 IR서 지속가능경영 계획 제시, 취약한 지배구조 개선 '과제'

서지민 기자공개 2024-01-04 12:34:2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이 연말 기업설명회(IR)에서 주요 계열사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진 계획을 밝혔다. ESG 등급 개선을 그룹 차원의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3세 경영 본격화 이후 떨어진 등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사조그룹의 상장 계열사 4곳은 지난달 27일 온라인 IR을 진행했다. 사조그룹 계열사가 IR을 진행한 건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만이다. 당시 사조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IR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행동주의펀드, 소액주주 등과 갈등이 심화되며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2년만에 투자자 소통을 강화한 가운데 모든 계열사가 IR 자료에 ESG 전략을 소개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점이 눈에 띈다. 사조산업과 사조동아원은 2023년도 주요 ESG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았다. 사조오양과 사조씨푸드는 이에 더해 구체적인 분야별 목표 등급까지 제시했다.

사조오양 IR자료

사조그룹은 2022년 주요 계열사들의 ESG등급이 일제히 C 등급으로 하향 조정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전사적 노력 끝에 사조대림, 사조동아원, 사조산업, 사조씨푸드 등의 통합등급을 B 이상으로 개선했으나 상향된 등급을 유지하지 못했다.

당해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아들 주지홍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한 때다. 소액주주들이 편법 승계 의혹을 제시하며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경영승계를 위해서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ESG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조그룹 역시 이러한 판단 아래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에 속도를 냈다. 주요 계열사 홈페이지에 지속가능경영 메뉴를 개설하고, 최신 ESG 활동과 윤리경영, 지배구조, 환경경영 등에 대한 정책과 조직, 활동내용을 공개했다.

사조오양은 첫 ESG보고서를 발간하며 온실가스 배출량 등 주요 환경실적을 공개했다. 폐기물 저감 전략과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발표하기도 했다. 사조산업은 부직포, 플라스틱 등을 친환경 포장재로 대체하고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서(ISO14001)를 취득했다.

식품 가공·유통 계열사 사조씨푸드는 이사회의 환경경영 안건보고와 책임, 권한 규정 등을 명문화하고 안전보건경영 정책을 수립해 공개했다. 지배구조 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이사회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위원회 운영규정 공개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 지난해 사조그룹은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2022년 대비 나은 평가를 받았다. 2023년 사조산업과 사조대림, 사조씨푸드의 ESG통합등급은 모두 B등급으로 전년대비 한단계 상승했다.

특히 사조씨푸드의 환경 부문 등급이 D등급에서 B등급으로 뛰어올랐다. 사조오양의 경우 통합등급은 C등급으로 동일하지만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각 세부 부문 등급은 한 단계씩 상승했다.


최근 진행한 IR활동은 개선된 등급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ESG 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보고 의무를 시행하는 등 수출 시장에서 ESG 경영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조그룹은 시장이 커지고 있는 유럽, 동남아 등으로 참치 수출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ESG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사조그룹 실적에서 해외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일본을 주요수출국으로 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구축한 ESG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부문별 목표 수립과 관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환경부문에서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사회부문에서는 안전보건경영 이행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 ESG 평가에서는 사조씨푸드 통합등급을 B등급에서 B+등급으로, 사조오양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