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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 '사업 다각화·자본확충' 방점 정관변경 추가 증자 대비 주식 발행한도 확대, 친환경 패키징 신사업 본격화 시동

서지민 기자공개 2025-04-10 07:58:5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8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대대적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친환경 패키지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공장 설립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주식 발행 한도를 늘려 선제적으로 추가 자본확충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교촌에프앤비는 3월 3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발행예정주식의 총수와 이사의 정원 한도를 늘렸다. 또한 기존 중간배당을 분기배당으로 전환해 최대 연 4회까지 배당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2018년 이후 6년여 만에 발행예정주식의 총수를 늘렸다. 발행할 수 있는 주식의 한도를 5000만주에서 2억만주로 변경했다. 현재 교촌에프앤비의 발행주식은 4996만5080주다. 최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추진해 주식 수가 두배로 증가했다.

무상증자 후 발행주식과 관련된 정관 변경에 나선 것을 두고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염두에 둔 전초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추후 자본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나 추가적인 무상증자를 진행할 때를 대비한 조치라는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1월 상장 후 첫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시가총액은 2020년 상장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2000억원 아래까지 떨어졌지만 무상증자 발표 후 우상향 추세를 보이면서 공모가 수준인 3000억원대를 회복한 상황이다.

한때 5000억원대를 오가던 시가총액을 회복하기 위해 추가적인 무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상증자 재원 마련 여력도 충분하다.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 주식발행초과금 등 각종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

첫 무상증자에 필요한 자금 125억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충당했다. 상법에 따르면 주식발행초과금은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해야만 무상증자에 쓰일 수 있는데 현재 교촌에프앤비의 주식발행초과금은 408억원으로 여유가 있다.


사업목적 추가도 눈길을 끈다. 교촌에프앤비가 정관상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한 건 2021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펄프,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친환경 패키지 사업 본격화에 시동을 거는 행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7월 설립한 자회사 케이앤엘팩을 통해 종이 보냉 파우치 등 친환경 포장재 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에는 친환경 포장재 생산 공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 충북 충주 첨단산업단지 내에 6600여㎡ 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해 친환경 펄프 몰드를 사용한 패키징 사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올해 하반기 중 충주 공장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유무상증자 계획은 없는 상황이며 추후 증자를 진행할 경우에 대비에 한도를 늘린 것"이라며 "친환경 포장재 사업 추가의 경우 ESG경영 실천과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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