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품은 '세한IDC', 루시아홀딩스 협업 눈길 하이엔드 주거 '루시아 청담 514' 시행 출자, 개발 수익 활용…김인 대표 디벨로퍼 보폭 확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4-01-15 08:06:0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인수한 세한아이디씨(세한IDC)가 개발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특수목적법인(SPC) 세한메트로를 통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게 디딤돌이 됐다. 최근에는 디벨로퍼 루시아홀딩스의 서울 청담동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 프로젝트에도 지분을 출자하기도 했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한IDC는 지난해 말 부동산 및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인수했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인수하기에 앞서 세한IDC는 자본금을 2억원으로 증자했다.
비상장 법인인 세한IDC의 재무구조를 가늠할 수 있는 외부 감사보고서는 2022년도가 마지막이다. 그해 말 기준 세한IDC 자산총계는 455억원, 부채총계는 490억원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자본금을 증자했던 것을 고려해도 재무구조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세한IDC는 그동안 부동산 개발 사업에 다수 뛰어들어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세한메트로를 통해 개발한 건물이다. 세한메트로는 세한IDC의 100% 주주인 김인 대표이사 등이 출자한 법인이다. 김 대표이사가 세한메트로 자본금 50억원의 45%을 출자했으며, 동업자 1인(40%)과 세한IDC(4%) 등이 참여했다.
2014년 12월 설립된 세한메트로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 426 일대에 복합상업용건물을 짓는 사업을 영위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에서 임대료 수익을 챙기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다. 매출이 발생한 첫해 60억원을 임대료로 인식했다. 이어 2022년에는 87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발생했다. 건물을 매각하는 대신 직접 소유해 임대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인을 청산한 상황은 아니지만 적잖은 이익을 세한IDC에 대여하고 있다. 2022년의 경우 세한메트로가 세한IDC에 대여한 돈은 55억원이다. 세한IDC는 이를 활용해 또 다른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벨로퍼 루시아홀딩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발하고 있는 하이엔드 주거시설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다. 루시아홀딩스가 시행하는 이 하이엔드 주거시설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루시아청담PFV(옛 청담복합PFV)'를 통해 진행된다. 여기에 세한IDC는 루시아홀딩스에 이어 2대주주(38.1%)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는 지하 6층~지상 20층의 공동주택 25세대와 오피스텔 20실 주거시설이다. 한때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공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으나 브릿지론 연장에 합의하면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준비하고 있다. 도급 계약은 DL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 기업인 대림이 맡았다.
일련의 프로젝트들을 고려하면 세한IDC가 디벨로퍼 영역에서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에 DS네트웍스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사모펀드 등을 활용한 개발 사업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루시아홀딩스와의 접점은 DS네트웍스자산운용에 합류한 김현일 상무와도 이어진다. 김 상무는 DL건설을 거쳐 루시아홀딩스에서 지난해 2월까지 근무하다 그해 7월 세한에프엔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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