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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DB금투, 스튜디오삼익 수수료 낮추고 '신주인수권' 확보지난해 대표주관 기업 모두 동일 전략…셀리버리 성공 재현 기대감

이정완 기자공개 2024-01-17 07:13:4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올해 1호 IPO(기업공개) 대표주관 기업인 스튜디오삼익을 통해 더 큰 투자 수익을 노리고 있다. IPO 수수료율은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되 신주인수권을 확보해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

DB금융투자의 신주인수권 확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직상장 대표주관 기업 모두 신주인수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9년 셀리버리 투자 대박 재현을 기대하며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가는 중이다.

◇'공모물량 10%' 신주 발행 가능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증권신고서를 한 차례 정정한 끝에 공모 일정을 확정 지었다.

수요예측이 끝나면 대표주관사인 DB금융투자의 수수료 수익도 일차적으로 정해진다. 특히 스튜디오삼익 IPO는 과거 고평가 논란으로 한차례 무산된 적이 있어 외부 관심이 더욱 크다. 2022년 IBK투자증권을 파트너로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했으나 스팩 주주 반발로 인해 증시 입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4월 DB금융투자로 주관사를 바꿔 상장 재도전에 나섰는데 올해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삼익과 DB금융투자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이다. 공모액은 123억~140억원이다. DB금융투자는 공모액의 300bp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수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하면 4억원 내외다.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하면 이보다 소폭 높아지는 정도다. DB금융투자는 별도의 성과수수료 계약을 맺지도 않았다.

성과수수료 대신 택한 게 신주인수권이다. 주관사가 얻을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한도까지 채웠다. 금융투자협회의 증권 인수업무 규정상 대표주관사는 공모주식의 10% 이내로 신주인수권을 취득할 수 있다. DB금융투자는 상장 후 3개월부터 1년 6개월 사이에 8만5000주의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관사가 신주인수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성과보수를 얻는다면 미래 주가 상승에 대해 주관사도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주관사와 투자자의 인센티브 구조를 합치시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인프라·뷰티스킨, 주가 상승 기다린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상장시킨 기업으로부터 모두 신주인수권을 확보하며 유사한 전략을 이어왔다.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인프라은 상장 전 공모 물량의 약 8%인 5만주 규모 신주인수권 계약을 체결했고 7월 상장한 뷰티스킨 역시 공모주의 10% 규모 신주인수권을 확보했다. 이들 기업 모두 공모액 100억원 수준으로 수수료는 4억~5억원 규모였다. 미래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신주인수권을 얻은 것이다.

다만 아직 두 회사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행사가 가능 시점이 지났지만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기 때문이다. 바이오인프라의 공모가는 2만1000원, 뷰티스킨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정해졌는데 현재 바이오인프라 주가는 1만2000원, 뷰티스킨 주가는 1만70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DB금융투자가 신주인수권 보상 전략을 지속하는 이유가 있다. 셀리버리라는 확실한 성공 사례 덕으로 풀이된다. 2018년 11월 DB금융투자는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처음으로 활용해 신약후보물질 개발 기업인 셀리버리를 상장시켰다. 성장성 '1호' 기업이었던 만큼 상장 후에도 투자자 관심이 뜨거웠다.

DB금융투자는 당시 공모주의 10%인 11만4000주만큼 신주인수권 계약을 맺었다. 상장 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시작하자 IPO 이듬해인 2019년 3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모두 주식으로 바꿨다. 행사일 당시 셀리버리 종가는 7만7000원이었다. 행사가격은 공모가인 2만5000원이었으니 단순히 행사 후 즉시 처분했다고 가정해도 200% 넘는 수익률이 가능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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