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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스튜디오삼익 IPO 채비…연초부터 '바쁘다' 예심 승인 후 '속전속결'…중소형주 열기, 입성 무난 무게

이정완 기자공개 2023-12-29 12:51:0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 비즈니스 육성에 한창인 DB금융투자가 내년 초 스튜디오삼익을 자본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속전속결로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증시 입성에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최근 중소형주 투심을 고려한다면 무난한 결과가 예상된다.

올해 세 곳의 기업을 상장시킨 DB금융투자는 내년 스튜디오삼익을 시작으로 한빛레이저, 케이엔알시스템의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보다 더 많은 주관실적을 목표로 적극 움직일 계획이다.

◇지난해 수준 밸류 제시…증시 입성 '초점'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은 이달 중순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일정을 본격화했다.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후 15~16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올해 1호 IPO도 가능한 일정이다.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기업인 스튜디오삼익은 사실 작년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던 곳이다. 지난해 4월 IBK투자증권을 파트너로 스팩 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당시 IBKS제13호스팩과 합병하려 했으나 고평가 논란에 직면했다. 합병가액을 주당 8만9919언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100억원 수준이었다.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합병가액을 7만1742원으로 낮추고 9월 6만702원으로 재차 조정하며 예상 시가총액을 700억원대로 낮췄지만 스팩 주주 반응은 냉랭했다. 결국 10월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부결되면서 증시 입성에 실패했다.

해가 바뀐 뒤 스튜디오삼익은 4월 DB금융투자와 새롭게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며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8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한 차례 예심을 경험한 만큼 3개월 만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평가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최종적으로 제시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실시했다.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인데 상장 예정 주식 수를 고려한 예상 시가총액은 637억~725억원이다. 스튜디오삼익은 가구 사업을 영위하는 지누스, 시디즈, 오하임앤컴퍼니를 비교기업으로 삼아 가치를 평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가치를 인정 받기를 원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주관사와 기업 간에 큰 이견이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빛레이저·케이엔알시스템, 먹거리 '확보'

올해 시장 흐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스튜디오삼익도 이번에는 안정적인 상장이 점쳐진다. 공모 구조도 전량 신주 발행으로 택했는데 모집액도 123억~140억원으로 크지 않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투자 부담이 덜한 중소형 IPO는 올해 대어급이 부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내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DB금융투자는 스튜디오삼익 IPO 외에도 내년 초 한빛레이저 스팩 합병 상장 완료도 예정돼있다. 산업용 레이저 기업인 한빛레이져는 9월 한국거래소로부터 DB금융제10호스팩과 합병 승인 결과를 얻고 주주총회까지 마쳤다. 4일 상장 예정이다.

합병이 끝나면 DB금융제10호스팩은 2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2021년 상장 때 공모액의 350bp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는데 절반은 공모 이후 즉시 받고 나머지 절반은 합병등기 완료 시점에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IPO를 대기 중인 기업이 또 있다. 유압 로봇 정밀 제어 기업인 케이엔알시스템이다. 지난 9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DB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이 또한 승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빠르게 제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보다 더 많은 주관실적을 노리고 있다. 올해 IPO 주관건수는 3건으로 작년 2건보다 늘었지만 주관실적은 351억원으로 지난해 464억원보다 24% 감소했다. DB금융투자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실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전통 IB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만큼 IPO 사업도 바쁘게 움직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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