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여전사 CEO에 당부한 '4가지' 키워드 이복현 원장, 조찬 간담회서 위기 관리 당부…'트렌드 코리아' 강연 이어져
김서영 기자공개 2024-01-17 12:54:1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건전성 및 리스크, 내부통제, 취약차주'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서울시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CEO 조찬 간담회'에서 4가지 경영 키워드를 당부했다. 비공개로 열린 금감원장과 여전사 CEO 간 조찬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가 작년부터 재개됐다.
이 원장은 이날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 속 여전사들의 유동성 관리를 가장 먼저 당부했다. 최근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안정세로 접어드는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부동산 PF 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유동성 비율을 선제적으로 높게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말 기준 여전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로 높은 수준을 지속·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또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최근 여전사 부동산 PF 시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등 비우호적인 업황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신협회는 손실흡수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볼 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우려를 진화했다.
여전사들의 연체율도 증가 추세다. 작년 9월 말 기준 8개 카드사 연체율은 평균 1.23%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캐피탈업권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4.4%로 2022년 말보다 2.2%p 상승했다.
이밖에도 이 원장은 내부통제 강화와 취약차주 지원 확대도 빼놓지 않았다. 이 두 가지는 금감원이 작년 초부터 꾸준히 강조해왔던 사항이다. 금감원은 작년 초 저축은행의 PF대출, 여전사의 중고차 금융 등 취약부문에 대한 통제기능을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제도를 개선해왔다. 또 금리인하 요구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데 힘썼다.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 속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여전사는 손실흡수능력을 갖춘 상황이며 동시에 취약차주들에 대한 신용공급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과 정 회장의 연설 이후에는 강연이 진행됐다. 권정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연단에 섰다. 권 연구위원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이끄는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 속해 <트렌드 코리아 2024>를 집필한 공동저자 11명 중 한 명이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이 원장은 행사장을 나섰고, 이 원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김덕환 현대카드 사장 등이 강연을 포함한 조찬 간담회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권 연구위원은 '용의 눈, DRAGON EYES'를 주제로 올해 금융권의 화두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을 하나의 키워드로 꺼내 들며 하나의 고정가격이 아닌 다양한 n개의 가격을 제안해 기존에 없던 수요를 창출해내는 방법론을 소개했다. 플랫폼 경제 속 고객 가치와 선택성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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