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4년차' 크릿벤처스, 혹한기 속 '나홀로' 투자 늘렸다국내외 800억 이상 집행, 14위 올라…투자여력 260억 남아, 올해 펀딩 주력
구혜린 기자공개 2024-01-17 08:02:3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 계열 벤처캐피탈(VC) 크릿벤처스가 지난해 800억원 이상의 투자 집행에 나서 눈길을 끈다. 펀드레이징 환경이 혹독해지면서 대다수 국내 VC가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보였으나, 크릿벤처스는 전년대비 두 배가량 투자금을 늘렸다. 지난해 기준 설립 4년차인 루키 VC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도 꾸준히 단행하고 있다.더벨이 국내 62개 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크릿벤처스가 지난해 벤처펀드를 통해 투자 집행한 총 금액은 826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VC 연간 벤처펀드 투자 규모 순위 14위다. 1년간 국내 기업에 777억원, 해외 기업에 49억원을 베팅했다.
과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크릿벤처스의 벤처펀드 투자 규모는 2021년 339억원, 2022년 487억원 수준이었다. 매년 그 규모가 늘어나고 있지만, 800억원 이상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위 역시 2021년 48위에서 2022년 36위로 올라선 것을 넘어 15위 이내로 진입했다.
지난해 대부분의 VC들이 투자 규모를 줄인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민간 출자자(LP)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VC들은 투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 규모가 2021년 5조8865억원, 2022년 4조7106억원으로 축소된 가운데 지난해에는 3조692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크릿벤처스는 웹 3.0 콘텐츠 분야 투자 비중이 큰 편이다.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퍼즐몬스터즈,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개발사 인텔라, 인공지능(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개발사 인덴트코퍼레이션, 배우 육성·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인 런업컴퍼니 등에 투자했다.
지분 투자 외에 프로젝트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1년간 309억원을 집행했다. 포트폴리오사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오디(DOD)가 진행한 음원·음반 제작 및 유통 프로젝트 투자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디오디는 크릿벤처스가 2022년 프리시리즈A 단계에서 '케이넷-크릿 콘텐츠 투자 조합'으로 투자한 기업이다.
해외 투자를 재개했단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크릿벤처스는 지난 2021년까지 해외 포트폴리오 기업에 74억원을 베팅했으나, 2022년엔 해외 투자를 쉬어갔다. 지난해에는 다시 3개 기업에 49억원을 투자하면서 글로벌 투자 명맥을 이어갔다. 크릿벤처스는 2022년 글로벌 투자를 위해 미국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펀딩, 회수 등 여타 지표와 비교하면 투자 규모는 더욱 도드라진다. 지난해 크릿벤처스의 펀딩 실적은 '제로(0)'였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AUM) 규모도 2022년 말과 동일하게 1333억원에 머물렀다. 최초 진행한 투자가 2020년이다보니 아직은 회수 실적도 100억원 미만에 그치고 있다.
드라이파우더가 26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올해는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아이피-크릿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와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 '케이넷-크릿 콘텐츠 투자조합' 등 기결성된 3개 펀드의 투자여력이 소량 남았으나, 지난해 대부분을 소진했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올해는 활발한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낼 유망 기업 발굴 및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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